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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모델은 '우리금융'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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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모델은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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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절반 이상 물갈이 할 듯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BNK금융지주가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도입한다. 회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BNK금융의 롤 모델이 우리금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중 가장 제도를 잘 활용하는 금융사로 알려져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이사회는 15일 주요 주주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사회는 주주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논의를 진행했다"며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BNK금융을 둘러싼 회장 선임 논란이 정치권 안팎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 "무슨 은행에 행장을 뽑는데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선발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엄청나게 쏟아진다"며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20년씩 해 먹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특정 은행과 금융지주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황 상 BNK금융을 지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작년 말 금감원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과정에서 절차 상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자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은 회장 후보자 접수 기간이 실질적으로 매우 짧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빈 회장과 사외이사진의 재임 기간이 같아 빈 회장이 특혜를 입었다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금융권 사외이사들은 보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직을 겸한다.

BNK금융이 논란을 타개하고자 선택한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채용한 제도다. 금융당국은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금융사가 얼마나 선임하는지 여부를 지배구조의 합리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해왔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출범 때부터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과점주주들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했다. 이에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이 주주 추천 사외이사에 해당한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BNK금융으로선 혁신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금융이 가장 주주 추천 사외이사제를 잘 이용하는 만큼 BNK금융은 우리금융을 모델로 제도를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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