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1인 1표제' 당헌 개정 추진
최고위원 보선으로 재추진 동력 확보
최고위원 보선으로 재추진 동력 확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당헌 개정이 성공하면 올 8월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16일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한다”며 “1인 1표제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 최고위원 등 당직 선거에서 대의원 1표를 가중(권리당원 1표의 20배 미만)해 반영하고 있다. 노동계나, 영남·강원 등 인구에 비해 당세가 약한 이른바 ‘전략지역’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정 대표는 16일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은 당원 주권 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한다”며 “1인 1표제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 주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 최고위원 등 당직 선거에서 대의원 1표를 가중(권리당원 1표의 20배 미만)해 반영하고 있다. 노동계나, 영남·강원 등 인구에 비해 당세가 약한 이른바 ‘전략지역’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조항이 ‘평등선거’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의원 가중치를 폐지하는 1인 1표제를 추진했다. 민주당은 지난달에도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에 부의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1인 1표제가 도입되면 지역위원장이나 대의원 역할을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나왔다.
정 대표가 한 달 만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는 건 지난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거치며 자신감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민주당 최고위원 3명의 공석을 채우는 보궐선거에선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2명(이성윤·문정복),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인사가 1명(강득구) 당선됐다. 최고위 전체로 봐서도 정 대표에 우호적인 최고위원들이 다수를 점하게 됐다.
민주당은 다음 주 당무위원회와 당원 의견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2~3일 중앙위 투표를 거쳐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다. 지난번엔 하루였던 중앙위 투표를 이틀로 늘린 건 이번엔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되는 걸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전략지역의 발언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당직선거에서 전략지역 당원·대의원 투표를 의무화하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전략지역 출신으로 임명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1인 1표제 도입은 차기 민주당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는 지난번 당 대표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에선 박찬대 의원에게 밀렸지만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런 구도에서 대의원 표 가중치가 사라지면 정 대표는 다음 전당대회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도 일부 최고위원이 1인 1표제 재추진과 함께 차기 전당대회를 언급했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그런 얘기가 나온 건 맞지만 1인 1표제를 재추진하는 것은 모든 최고위원이 동의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