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마로 통일교 금품 의혹 정면 돌파할 듯
전재수 전 장관, 경찰청 출석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돼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SNS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썼다.
부산 정가에서는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포함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한다.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거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지난해 12월 11일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놨는데, 그것은 한 부처의 장관으로서, 한 명의 국무위원이자 공직자로서 저와 관련된 손톱만큼의 의혹조차도 정부와 해수부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날 이후 지금까지 저는 의혹을 받는 사람의 자세와 태도로 성실하게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치적 발언도 자제해 왔다"며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저를 특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통일교는 물론 한일 해저터널까지 포함한 특검을 주장했으며 저는 그 어떠한 특검도 모두 다 받을 것"이라며 "저도 제 정치생명을 걸 테니 장 대표님도 제 불법적 금품수수 여부에 따라 밥 며칠 굶는 것 말고 정치생명을 걸라"고 썼다.
전 의원은 "만약 (장 대표가) 저의 제안을 거절하신다면 결국 전재수를 끌어들인 장 대표님의 단식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치 기술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전날 장 대표는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가기 전 "전재수 전 장관 특검을 하면 통일교에서 돈 받은 정치인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한 달 넘게 잠행해 온 전 장관이 야당 대표를 저격하는 글을 올린 것이 부산시장 출마를 포함해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금품수수와 관련 무혐의에 자신감이 있어 정면 돌파하겠다는 걸로 봐야 한다"며 "무혐의를 받는다면 부산시장 출마 등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재호 전 의원은 "최근 전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부산시장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면서 "전 의원이 고심 중이겠지만, 결국 모든 의혹을 털어내고 '부산 탈환'이라는 대의를 위해 조만간 큰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