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급 전함, 가장 비싼 군함되나…건조에 34조원 추정

이데일리 김윤지
원문보기

트럼프급 전함, 가장 비싼 군함되나…건조에 34조원 추정

서울맑음 / -3.9 °
CBO 분석가 건조비용 추산
최소 151억달러에서 최대 220억달러
"숙련 노동력 부족 등에 더 오를수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해군이 제안한 이른바 ‘트럼프급’ 첫 전함의 건조에 최대 220억달러(약 32조 412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예산국(CBO) 해군전력 분석가인 에릭 랩스는 이날 버지니아에서 열린 해군 해상 전쟁 관련 회의에서 해당 전함이 미군 역사상 가장 비싼 군함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이처럼 추산했다. 그는 최소 151억달러(약 22조 2513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봤다. 그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배수량, 승조원 규모, 무장 체계 등에 따라 최종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재 미군에서 가장 비싼 군함은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으로 2017년에 약 130억달러(약 19조 1529억원)의 비용으로 인도됐다. 이번에 구상 중인 ‘트럼프급’ 전함은 유도미사일 등을 탑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의 약 3분의 1 수준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해군이 건조한 어떤 순양함이나 구축함보다 2배 이상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랩스 분석가는 숙련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 등 미국 조선 산업 기반의 취약성이 최종 비용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함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건조를 중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전함 신규 개발과 건조를 지시했다. 후속 함정들의 평균 건조 비용은 여러 변수에 따라 100억~150억달러(약 14조 7340억~22조 1010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랩스 분석가는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이 신형 전함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고 해군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황금함대’ 구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방산업체들이 무기를 늦게, 예산을 초과해 납품해왔다고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급 ’전함에 대해서는 “더 비싸겠지만 중요성과 전투력 측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이 전함은 초기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마러라고 행사장에서 전시된 포스터에는 ‘USS 디파이언트’라는 이름이 붙은 전함의 상상도가 담겨 있었다.

당시 공개됐다가 이후 삭제된 해군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 함정은 약 3만5000t급이며 최대 850명의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해당 문서에는 이 전함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 토마호크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레이저 무기 등을 탑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언급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