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 이미지상 2025' 시상식에서 배우 차인표와 벨투아즈 디디에 CICI 공동대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정경인 더블랙레이블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ICI 제공 |
“3년 전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제작에 참여했을 땐 글로벌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의 문화가 녹아있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 음악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정경인 더블랙레이블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 이미지상 2025’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해 방영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OST) 제작 참여 등으로 K팝의 세계 주류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해외의 K팝 소비자들은 음악을 듣는 걸 넘어 아이돌이 무엇을 입고, 먹고, 취미를 누리는지 공유한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더욱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도 그런 관점에서 어떤 도전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세계에 알린 공을 인정받아 조약돌 상을 받았다. 불닭볶음면은 강렬한 매운맛으로 세계인 입맛을 사로잡고, 소셜미디어(SNS) 챌린지를 통해 K푸드 문화 확산 및 K 매운맛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게 한 제품이 바로 불닭볶음면”이라며 “소비자 중심을 원칙으로 브랜드를 이끈 게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K푸드를 생산하는 모든 기업과 함께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맛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국 고유의 미와 장인정신 담은 상징물은 ‘갓’이 선정됐다. K팝과 드라마 등에서 재해석되며 K 헤리티지 아이콘으로, 한국 문화 확산 가능성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배우 겸 작가 차인표는 ‘갓’을 대표하는 올곧은 작가 정신으로 한국 현대사를 세계에 재조명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나눔·봉사 활동으로 보여준 공로로 대표 수상했다.
차 배우 겸 작가는 “갓은 가벼워 보이지만 쓰는 순간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 장식이라 아니라, 갓을 쓴 사람이 마음을 돌아보고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도구가 아닐까”라며 “과거 우리의 조상들이 쓰던 갓을 세계가 보는 이유는 갓이 가진 태도와 정신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이미지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2005년부터 매년 한국을 세계에 알린 인물과 기업 등에 수여해 온 상이다. 디딤돌상은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한국인 및 기업에, 부싯돌상은 한국 고유의 미와 장인정신을 담은 상징물에, 조약돌상은 한국의 멋과 전통을 알린 아이콘에 수여된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필립 레르투 프랑스 대사, 미즈시마 코이치 일본 대사, 배우 박중훈, 에드워드 리 셰프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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