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최고위 의결…“지명직 최고위원 2명중 1명 전략지역 임명“
이달 22~24일 당원 의견수렴…내달 2일~3일 중앙위원 투표
이달 22~24일 당원 의견수렴…내달 2일~3일 중앙위원 투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1인 1표제’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도입하려다 당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사안이다. 민주당은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투표 시간을 이전보다 늘릴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방금 비공개회의에서 당원주권시대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1인1표제를 재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TF(태스크포스)나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수정안에 (더해) 전략 지역에 또 하나의 권리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의결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는데, 그중 1명은 전략 지역(영남)에 우선 지명한다는 것을 추가해 수정해서 재부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1인을 전략 지역에 우선 지명한다는 내용과 전당원 투표 및 당원 참여 활동 의무를 신설하는 내용이 지난번 안과의 차이점”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은 1인1표제 당헌 개정에 관한 당원 의견 수렴 절차를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아울러 당무위원회를 거쳐 내달 2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개회한다. 중앙위 안건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이튿날인 3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지난달 중앙위에서 부결된 요인 중 하나가 당시 4시간30분으로 짧았던 투표 시간이라고 보고, 이를 이틀로 늘려 정족수를 안정적으로 채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인 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선 강성 지지층의 표 가치가 높아져 결국 민주당이 중도 민심보다는 강성 지지층의 여론에 좌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 특검과 공천 헌금 의혹 특검 등의 수용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데 대해선 “단식은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을 보니 기간·시간에 대한 욕심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긴 단식이 1983년 김영삼(YS) 전 대통령 23일, 이재명 대통령 24일 이런 식인데 (장 대표가) 시간 깨는 데 욕심 갖지 않길 바란다”며 “통일교 특검 단식은 지도부가 말한 대로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을지 걱정되는 단식”이라고 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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