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여론조사 거쳐 내달 2∼3일 중앙위 투표…'약세 지역 소외' 우려 보완
'당원 주권' 명분에 통과 가능성…일각 '연임용' 의구심 여전
'당원 주권' 명분에 통과 가능성…일각 '연임용' 의구심 여전
정청래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핵심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재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의 '연임 포석용'이라는 의구심에 더해 당무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 연말 좌초했지만 최고위 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친청(친정청래)계로 불리는 당권파가 판정승을 거두면서 다시금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6일 1인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개정안은 오는 19일 당무위, 22∼24일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2∼3일 중앙위 투표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민주당이) 1인1표제의 헌법 정신을 받들어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인1표제는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전당대회) 시 적용하던 '대의원 가중치'를 폐지하는 제도다. 지난달 초 도입을 추진했으나 '마지막 관문'인 중앙위 투표 부결로 좌초된 바 있다.
새 개정안에는 당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을 전략지역 인사로 우선 지명하는 방안이 신설됐다.
가중치 폐지에 따라 당세가 약한 영남권의 목소리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보완책이다.
아울러 첫 도입 추진 당시 포함됐던 '전략지역 당원의 투표에 가중치 부여' 규정도 유지됐다.
이와 함께 당원의 권리 확대에 따라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당원 참여 활동에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됐다.
당내에선 정 대표의 1인1표제 재추진을 오는 8월 전대의 잠재적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 맥락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임을 준비하는 정 대표가 당원 지지세를 선점하고자 조기 '룰 정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정 대표는 작년 8월 전대 당시 대의원 투표에선 경쟁자 박찬대 의원에 밀렸지만, 권리당원 투표 등에서 크게 앞서면서 승리한 바 있다.
다만 이번 1인1표제의 경우에는 좌초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여전히 '정 대표 연임용'이라는 의구심이 있긴 하지만, 적지 않은 여권 지지자가 도입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당원 주권 정당'이라는 대의를 다시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가 (당원주권주의라는) 프레임을 잘 잡은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반대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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