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 중인 홈플러스가 향후 1~2주 안에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총 3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긴급 운영자금(DIP·회생기업 운영자금) 가운데 1000억 원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임직원 급여 지급이 지연되고, 일부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는 등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유동성 악화로 인해 급여 지급 지연과 일부 점포 영업 중단이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꼽으며, 이를 위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DIP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조혁신 중심의 회생계획이 실제로 실행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절실하다”며 “홈플러스가 재도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 대출 3000억 원 중 1000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회생 개시 이후 이미 증여와 DIP 대출을 통해 1000억 원을 홈플러스에 지원했으며, 이자 지급 보증 등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부담한 재정적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경우 최대 2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한 상태다.
다만, 최근 급여 지급이 지연될 정도로 상황이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M&A 성사 이전이라도 우선 1000억 원을 긴급 운영자금 대출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이 계기가 돼 DIP 대출 관련 논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기대한다”며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된다면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금이 제때 투입될 경우 급여 지급 정상화는 물론 매장 운영 안정과 협력업체와의 거래 회복 등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며 “이는 특정 주체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홈플러스와 함께해 온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hy2ee@sedaily.com
이혜연 기자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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