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張에 힘 싣기…김재원 "동조 단식"·양향자 "대표의 결기"
단식 농성 이어가는 장동혁 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박수윤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이틀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가 야당의 대여(對與) 투쟁의 최후 수단으로 여겨지는 '단식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여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동시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파동으로 당 내홍이 극심한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 지도부는 장 대표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표면적으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부 결속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오후 단식에 들어간 장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설치된 텐트에서 밤샘 단식 농성을 했다.
이날 오전에도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의 '종합특검법안' 강행 처리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지켜보며 단식을 이어갔다.
심야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함께 자리를 지켰고 이날 오전에는 조광한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강명구 조직부총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박성훈·최보윤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함께했다.
단식 농성 이어가는 장동혁 대표 |
장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쓴 '선거 실패 국가 실패',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의 책과 성경책을 번갈아 읽었다. 전날에는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환율 전쟁 이야기', '다수가 옳다는 착각', '법, 입법 그리고 자유' 등 4권의 책을 단식 농성장에 챙겨왔다.
장 대표는 다음 주로 계획했던 제주 등 현장 방문 일정과 2차 쇄신안 발표 등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정당 대표들을 초청해 여는 오찬에는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쌍특검' 도입이 수용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쓰러질 때까지 단식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동조 단식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장 대표 지원에 나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 "저도 동조 단식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든 누구든 단식은 약자가 선택하는 최후의 투쟁 수단 아닌가. 결국은 출구가 없으면 (장 대표가) 쓰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앞선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에서 봤듯, 장 대표의 결기가 민주당과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쌍특검' 공조를 약속한 만큼 해외 출장 중인 이준석 대표가 귀국을 앞당겨 장 대표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개혁신당 관계자는 "천 원내대표의 대통령 정당 대표 초청 오찬 일정 등이 끝난 뒤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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