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헌법절' 행사 참석 이어…노동신문 '공화국법' 준수 강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25년 12월 2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석 아래 헌법절 53주년을 기념하는 국기게양 및 선서의식을 진행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국가' 개념을 강조하며 간부와 주민들에게 공화국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동당을 중심의 권력 구조를 갖춘 북한이 '국가'의 개념을 강조하는 것은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심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중요한 공민적 의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공화국법을 성실하고 엄격히 준수하는 것은 모든 인민대중의 중요한 공민적 의무"라면서 철저한 준법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직위가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공화국 공민이라면 법을 지키는 것은 국가와 사회와 직결된 문제"라고 말하며 이같은 방침은 일반 주민들뿐만 아니라 간부들에게도 해당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신문은 "일반적으로 법은 국가에 의해 제정·공포되고 국가 권력에 의해 그 준수가 담보되는 의무적이며 공통적인 행동규범과 준칙"이라면서 '국가' 개념을 수차례 언급했다.
'국가' 개념은 김일성·김정일에 비해 김정은 시대에서 눈에 띄게 자주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연말부터 김 총비서는 선대 지도자들이 강조해 온 '우리민족제일주의'라는 이념을 '우리국가제일주의'로 대체해 자신의 핵심 통치 이념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민족' 개념을 지우고 의도적으로 '국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남북관계에 선을 긋고 주민들의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또한 '주체적으로' 핵을 보유한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조는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7일에도 헌법절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국가 중심의 국정 운영'을 역설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과 조선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고 국가와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인민의 복리와 국가의 장성발전을 도모함에 무한히 성실하겠다"라고 선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는 2월로 예상되는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남북 적대적 두 국가' 정책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당 대회와 이후 당 대회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 선언의 후속 조치를 위한 개헌 절차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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