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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강남 규제의 반사효과…서울 외곽 아파트값도 꿈틀

메트로신문사 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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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강남 규제의 반사효과…서울 외곽 아파트값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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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 흐름이 외곽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음에도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 지역 아파트 가격대는 6억~8억원 수준이어서 대출 규제 이후에도 실수요자와 일부 투자 수요가 모두 접근 가능하다"며 "규제 이후 반사 이익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9·7 대책',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이달 중순에는 추가 공급 대책도 예고한 상태다.

강남권과 핵심 주거지에 대한 대출·거래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금천·관악·구로구(금관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이 대안 주거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평균 시세가 6억~8억원대로, 대출 규제 환경에서도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4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동작구가 0.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동구(0.33%), 서초·송파구(각 0.27%), 용산·양천구(각 0.2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량과 매수 문의는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나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거래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1억6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보다 9500만원 올랐다.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 역시 같은 달 1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새 1억5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상급지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 가격도 함께 오르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주택 공급 부족 우려까지 더해지며 실수요자들이 매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9161가구로, 지난해보다 31.6%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감소와 규제 환경 속에서 외곽 지역의 가격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한성대 교수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외곽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