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인간 53년 만에 다시 달로 ...NASA 탐사선 2월초 발사

조선일보 송혜진 기자
원문보기

인간 53년 만에 다시 달로 ...NASA 탐사선 2월초 발사

속보
소방당국 "구룡마을 화재 오전 11시 34분 초진"
인간이 못가본 가장 먼 우주에서 각종 실험
달로 향하는 최초 흑인 우주비행사, 최초 여성 기록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완수할 우주 비행사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NASA의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러버,  캐나다 우주청 소속 제러미 한슨, NASA 소속이자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NASA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완수할 우주 비행사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NASA의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러버, 캐나다 우주청 소속 제러미 한슨, NASA 소속이자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르면 오는 2월 첫째 주에 달 탐사를 위한 유인선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보도했다. 50년 만에 이뤄지는 달 유인선 발사다. 1960~70년대 아폴로(Apollo) 임무 이후 처음으로 인류가 다시 달로 향하는 것이다.

◇이르면 2월 6일 유인 달 탐사선 쏜다

외신들에 따르면, NASA는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위해 이르면 2월 첫째 주에 달 탐사선을 쏠 예정이다. 2월 발사 예정일은 2월 6일, 7일, 8일, 10일, 11일 중에 정해진다. 실패하거나 발사가 늦춰질 때를 대비해 3월, 4월에도 발사 예정일을 잡아 놓은 상태다.

NASA는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17일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Orion) 우주선’을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기는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은 크롤러-트랜스포터-2(crawler-transporter-2)라는 특수 운반 장비로 진행한다. 워낙 조심히 옮겨야 하다 보니, 약 4마일(약 6.4㎞)을 가는 데 최대 12시간이 걸릴 수 있다.

1월 말엔 ‘WDR 리허설(Wet Dress Rehearsal)’도 진행한다. 연극 한 편을 최종 무대에 올리기 전에 조명·의상·음향까지 실전 그대로 연습해 보는 것처럼, 로켓 최종 발사 직전에 마지막 카운트다운 절차를 그대로 수행해 보는 절차다. 발사 직전 연료 주입 시험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말 4차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 누리호도 발사 두 달 전 WDR 리허설을 진행한 바 있다.

WDR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NASA는 SLS와 오리온을 다시 조립동으로 되돌려 추가 작업을 한 뒤 발사를 준비할 수도 있다. 모든 시스템이 정상이라면, 가장 빠른 발사일은 2월 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켓을 쏘는 방향과 달의 위치도 맞아야 하기 때문에 변수도 적지 않다.

◇50년 만에 달로 가는 우주인 4명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수행할 대원은 모두 4명이다. 미 NASA 소속의 리드 와이즈먼(지휘관),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그리고 캐나다우주청의 제러미 핸슨이다.


이들이 임무를 완수할 경우, 빅터 글로버는 달로 향하는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가 되고, 크리스티나 코크는 달로 향하는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제러미 핸슨 역시 달에 가는 최초의 캐나다인이자 최초의 비(非)미국 국적자가 된다.

임무는 10일 동안 진행된다. 이들은 이번 임무를 통해 인류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가장 먼 우주 공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 궤도에 진입한 심우주(deep space)에서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와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 임무다. 우주비행사들은 임무 기간 무중력 상태의 작은 선실에서 생활하다, 열흘 뒤 미국 서부 해안 바깥의 태평양 바다에 착수·귀환하게 된다.

앞서 마지막 유인 달 임무는 아폴로 17호(Apollo 17)가 1972년 12월에 달에 착륙하면서 수행한 바 있다. 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24명의 우주비행사가 달로 여행했고, 그중 12명은 달 표면을 직접 걸어봤다.


◇달 착륙은 다음 미션 때… 달 남극으로 간다

아르테미스 II 프로젝트에서는 달에 착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 착륙은 2028년쯤 발사될 ‘아르테미스 III’를 통해 시도한다.

NASA는 이때 승무원을 달 표면으로 내려보낼 착륙선을 아직 최종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착륙선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착륙선과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설계한 착륙선 중에서 고를 예정이다. 새 우주복은 미국 기업 액시엄(Axiom)이 만든다.


아르테미스 III는 달의 남극으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달의 남쪽은 아직 가보지 않은 지역이다. ‘아르테미스 III’ 미션을 통해 ‘달에서 지속적인 인간 거주’를 실현시키겠다는 게 목표다.

NASA는 또한 ‘아르테미스 IV’와 ‘V’ 프로젝트를 통해 달 궤도를 도는 소형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많은 나라, 더 다양한 사람을 참여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도 달에 우주인 보내나

미국 외에도 2030년쯤 달에 사람을 보내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나라는 많다. 중국은 자체 우주선을 개발, 2030년까지 달 남극에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러시아도 2030~2035년 사이 우주 비행사를 달로 보내고 소규모 기지를 짓겠다고 계속 말해왔다.

인도도 자국 우주 비행사가 달을 걷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8월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근처에 착륙한 데 이어, 인도 우주 기관은 2040년쯤 달 유인 탐사를 목표로 잡았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 아르테미스 임무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일본은 이미 아르테미스 4, 5의 좌석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송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