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주얼리 종로페스티벌 모습 /사진제공=종로구 |
종로 주얼리가 세계 시장으로 나간다. 종로구는 관내 주얼리 업체들과 협력한 K-주얼리 브랜드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구는 공모로 선정한 관내 주얼리 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글로벌 판로 확대와 브랜드 가치 강화에 집중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3대 주얼리 박람회인 이탈리아 '비첸차오로(VICENZAORO)'는 K-주얼리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주얼리 산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세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제 기능대회에서 27회 연속 입상할 만큼 기술은 뛰어나지만, 인지도가 낮아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구는 내수와 오프라인 판매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해외 유통 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비첸차오로는 70년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박람회다. 유럽과 중동 주요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주얼리 산업의 핵심 행사로 꼽힌다. 올해는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의류·보석 산업 중심지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비첸차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36개국 13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귀금속(보석 및 준보석) 주얼리(완제품), 반제품, 부속품, 제조장비 기술, 포장 디스플레이, 시계 산업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한다. 관람객 규모는 141개국 약 3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비첸차오로 종로관 /사진제공=종로구 |
구는 '미츠노이브', '소유', '허라디', '더 여운' 4개업체가 참여하는 30㎡ 규모의 공동관을 구성·운영한다. '종로'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주얼리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또 이달 17일 이탈리아 산업부의 지원을 받는 전시 주최사 IEG(Italian Exhibition Grou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얼리 산업 분야의 상호 협력을 약속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주얼리 산업 관련 연구·기술·자원 교류, 상호 초청에 따른 전시회·워크숍 참여 등이다.
구는 주얼리 산업과 인력양성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로구의 K-주얼리 인공지능(AI) 교육 수료생 16명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해당 교육은 구와 서울시립대학교, 재단법인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미래주얼리학원과 협력하는 사업이다. 업계의 98%를 차지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과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주얼리 산업의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주얼리산업 용어사전'도 발간했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현장 용어를 조사하고 정리해 공통의 언어 기반을 마련하는 첫 시도다. 제조·보석 분야 등 약 2000개 관련 용어를 정리해 뒀으며 전자책으로 제작해 게시할 계획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K-주얼리는 이미 세계가 주목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교육·디지털 전환·해외 판로를 잇는 입체적 지원으로 주얼리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독자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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