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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차세대 플래그십 두뇌 장악한 티맵, 길 안내 넘어 AI 비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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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차세대 플래그십 두뇌 장악한 티맵, 길 안내 넘어 AI 비서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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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단순한 길 안내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한 내비게이션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의 핵심 운영체제로 거듭나고 있다. 하드웨어 주행 성능이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차량 내 경험과 연결성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되면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과 완성차 업체의 동맹이 기술적 통합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4일 르노코리아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르노 그룹의 테크 월드 투어에 참가해 르노의 새로운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모델 필랑트(FILANTE)에 탑재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필랑트의 월드 프리미어 일정에 맞춰 진행됐으며 글로벌 취재진 3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의 IT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차량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르노 그룹이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기술 시연회에서 한국 기업인 티맵모빌리티를 핵심 파트너로 내세운 것은 차량의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달려있음을 인정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공개된 기술의 핵심은 확장성과 지능화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직접 소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필랑트의 와이드한 가로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UI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단순히 지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정보를 활용해 신호등 안내를 제공하는 등 주행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주목받은 기능은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에이닷 오토다. 필랑트에 최초로 적용된 이 기술은 운전자가 내리는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운행 이력과 주행 패턴 그리고 현재 위치 정보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먼저 말을 걸거나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운전 중 복잡한 조작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차량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티맵모빌리티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앱스토어 생태계도 구축했다. 티맵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SDV의 본질적인 특징을 구현한 것이다.


안전 주행을 위한 지도 데이터 기술도 한 단계 진보했다. 필랑트에는 전국 도로 정보를 정밀하게 담은 티맵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맵이 적용됐다. 이 지도는 월 단위로 자동 업데이트되어 항상 최신 정보를 유지하며 글로벌 전자지도 데이터 업계 표준인 NDS 기반으로 설계돼 향후 다른 차종이나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이 용이하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완성차 제조사와 IT 플랫폼 기업 간의 이상적인 결합 모델을 제시했다고 본다. 테슬라가 독자적인 OS로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티맵과 같은 검증된 플랫폼과의 깊은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양사는 2012년부터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그랑 콜레오스 등에 티맵 서비스를 적용해왔으며 이번 필랑트를 기점으로 단순 내비게이션 공급을 넘어 통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구축으로 협력 단계를 격상시켰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은 "르노 필랑트는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내비게이션 ADAS 맵 스토어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르노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경험을 지속 고도화하고 주행 맥락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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