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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위 케이블 안방에 KT 심는다" AI 미디어 플랫폼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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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1위 케이블 안방에 KT 심는다" AI 미디어 플랫폼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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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국내 통신 시장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KT가 대만 1위 케이블 방송사와 손잡고 글로벌 미디어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AI 기반의 플랫폼과 단말 기술을 통째로 이식하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 빅토리아 호텔에서 대만 최대 케이블 방송 사업자 KBRO와 AI 기반 디지털 미디어 및 스마트 홈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T가 보유한 IPTV 운용 노하우와 AI 기술력을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접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KT의 AI 에이전트 기술과 미디어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대만 시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홈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KT는 AI 기반 스마트 홈 서비스와 대화형 음성 인식 기술, AI 최적화 UI·UX, 지능형 콘텐츠 추천 등 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만에 공급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하만카돈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올인원 사운드바 셋톱박스를 대만 시장에 선보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를 지원하는 이 단말은 가정 내 미디어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하드웨어와 플랫폼뿐만 아니라 콘텐츠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대만은 K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KT는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KBRO가 운영하는 현지 OTT 플랫폼 마이비디오(MyVideo) 등을 통해 유통하며 현지 맞춤형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 행보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단순히 망을 빌려주거나 드라마 판권을 파는 수준을 넘어 셋톱박스와 AI 솔루션이라는 플랫폼 자체를 수출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셈법이다. 경쟁사들이 글로벌 통신 동맹이나 데이터센터 확장에 집중하는 사이 KT는 강점을 가진 미디어 플랫폼의 글로벌 이식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이번 협력은 KT의 미디어∙AI 기술과 KBRO의 현지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AI 스마트 홈 및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K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통신∙미디어 영역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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