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코노믹리뷰 언론사 이미지

데이터 쥔 플랫폼이 하드웨어와 만났을 때... 카카오모빌리티 K자율주행 두뇌 짠다

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

데이터 쥔 플랫폼이 하드웨어와 만났을 때... 카카오모빌리티 K자율주행 두뇌 짠다

속보
김건희특검, '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징역 6년 구형
[최진홍 기자]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이 단순한 이동 중개를 넘어 제조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는 기술 동맹 단계로 진입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주도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데이터 플랫폼과 제조사가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한국형 표준 모델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AI NIGHT in DDP 행사에서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 협약을 체결하고 AI 자율주행 분과의 앵커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 자율주행산업협회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개최했으며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제조 AX 얼라이언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체질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됨을 시사한다.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는 현대자동차(완성차) LG전자 현대모비스 HL만도(SDV) 네이버클라우드(IT)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연합체다. 테슬라가 주도하고 중국 기업들이 맹추격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팀 코리아 결성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연합체에서 HL클레무브와 함께 AI 자율주행 분과의 앵커 기업(선도 기업)을 맡았다. 핵심 과제는 인지 판단 제어 등 자율주행의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하는 E2E(End-to-End) 기술의 고도화다. 기존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한계를 보였던 반면 E2E 방식은 인간의 뇌처럼 데이터를 학습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 온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노하우가 이 지점에서 제조사의 하드웨어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 속도를 앞당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 강남 대구 제주 등 다양한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피지컬 AI 역량을 쌓아왔다. 앵커 기업으로서 이러한 데이터와 기술을 개방하고 학계 및 스타트업과 공동 연구를 추진해 산업 전반의 기술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폐쇄적인 생태계를 고수하는 일부 글로벌 경쟁사와 달리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생태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 대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을 지속하며 국내 미래차 산업의 저변을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자율주행 레퍼런스 데이터 구축 등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해 온 노력도 수상의 배경이 됐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해 산업통상부의 AI 대전환 비전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