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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직 때가 아니었다, 부족했기 때문" 오강혁이 진짜 '강력한' 이유 (인터뷰③)

MHN스포츠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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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직 때가 아니었다, 부족했기 때문" 오강혁이 진짜 '강력한' 이유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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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오강혁에게 가수의 길은 늘 신기할 만큼 다시 열리고, 또 찾아오는 선택지였다. 다시는 이 길을 걷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앞설 때도 있었지만, 결국 그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은 언제나 노래를 부를 때였다. 그래서 이제는 욕심보다 마음을 따르며,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다시 무대에 선다.

오강혁은 최근 신곡 '신나라 신' 발매를 기념해 MHN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난 활동 과정을 돌아보는 한편, 신곡과 함께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새해 각오도 전했다.


오강혁은 지난 2008년 데뷔 이후 18년의 시간 동안 솔로 가수, 밴드 활동, 아이돌 그룹 재데뷔와 일본 활동을 거쳐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과 굴곡의 시간을 지나왔다.

빚까지 감수하며 30평 규모의 샐러드 가게를 열었지만 곧바로 코로나19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그럼에도 직접 발로 뛰는 방식으로 3년을 버텨냈고, 순둥한 인상과 달리 쉽게 물러서지 않는 악바리 근성으로 하루하루를 견뎌왔다.

그렇게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인생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트로트 가수로서의 재도약이라는 새로운 터닝 포인트였다. 오강혁은 "어느 날 전 소속사 대표님으로부터 '다시 노래해볼 생각 없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가수의 길로 다시 돌아가기 겁도 나서 거절했다. 무엇보다 가수라는 길이 늘 기대를 품게 만들지만, 동시에 얼마나 냉정하고 냉혹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그 제안을 받은 뒤로 자꾸 머릿속을 맴돌고 마음을 흔들더라. 밤 늦은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가면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사실 30대의 나이에 다시 가수로서 도전한다는 것이 힘든데, 트로트 열풍이라면 다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도전할 거라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족들 역시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부모님은 "돈을 못 벌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라"며 지지해 주셨고, 큰 힘을 얻은 오강혁은 과감하게 가게를 정리하고 트로트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돌고 돌아 다시 시작한 가수의 길 위에서, 특히 처음 도전해보는 트로트 가수로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연습에 몰두하는 나날을 이어갔다.

트로트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첫 행보는 '불타는 트롯맨'이었다. 1번 참가자로 무대에 오른 그는 올하트를 받으며 강렬한 출발을 알렸고, 가능성과 존재감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좋은 흐름을 탔다. 현장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었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뒤따랐다. 방송 과정에서 통편집 이슈가 발생하며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트로트 가수로서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또 다른 시련이 겹쳤다. 당시 오송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침수 사고로 사회 전체가 큰 슬픔에 잠겼고, 공교롭게도 그의 이름과 같은 지명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며 상황은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국면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활동명부터 다시 정리하기로 했고, 여러 고민 끝에 '오강혁'이라는 지금의 활동명을 강력하게 선택했다. 주변에서도 "다투는 것도 싫어하고, 웬만하면 다 들어주려는 성향이라 오히려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며 '오강혁'이라는 활동명을 반겼다. 오강혁 스스로도 "강력한 남자"라고 표현, 18년이라는 시간을 가수로 버텨올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겉으로는 순해 보일지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인함이 있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활동명까지 바꾸고 기세 좋게 '미스터트롯3'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도 그는 1번 참가자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또 한 번 올하트를 기록, 분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그러나 슬픈 예감은 결국 빗나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통편집 이슈가 겹치며 방송에서 그의 무대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더 가슴 아픈 점은 그 과정이었다.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3' 모두 몇 달에 걸쳐 무대를 준비했고, 그 결과로 올하트를 받았음에도 방송에서는 물론 유튜브 공식 채널, 미공개 클립, 미방송 스페셜 영상 어디에서도 그의 무대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노력과 결과가 기록으로조차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에게 또 한 번 깊은 상처로 남았다.

그는 다른 이유를 떠올리기보다, 모든 결과를 스스로에게 돌렸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히려 마음이 더 아프기 때문이었다. "아직 때가 아니었고, 더 부족했을 뿐"이라 받아들이며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아픈 순간은 분명 반복됐지만, 아프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 "오히려 그 아픔을 넘어설 때 비로소 진짜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 아무리 노력해도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조차 자신의 부족함이라 여기며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과정이 아닌 결과이며, 그 결과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을 단련해 나가겠다는 각오였다.


18년의 활동 속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애써준 이들이 있었고,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그 노력과 마음만큼은 결코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꼭 잘 돼서 은혜를 갚고 싶다"고 바라고 또 바란다.

그에게 도움을 준 많은 이들 가운데, 오강혁을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강조했다. 두 차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 안타까운 결과 속에서 결국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지만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 크다는 오강혁이다.

그렇게 지난해 1월부터 홀로서기에 돌입, 전국 노래교실과 행사를 돌며 소속사 없이 독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자신의 길을 부지런히 개척 중이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응원해주는 팬덤 '오강혁명'이 존재했다.

오강혁은 "처음에는 혼자라서 겁도 나고 불안하고 잠도 못 자기도 했다. 그런데 우울하거나 외로울 틈도 없이 '오강혁명' 팬분들의 도움 덕분에 전국 노래교실을 돌며 바쁘게 활동했다. 초반에는 너무 무리한 탓에 목소리가 안 나온 적도 있다. 이때도 팬분들이 좋은 약도 보내주시고, 건강을 잘 챙겨 주셔서 지금은 괜찮다. 이제는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면서 유연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강혁은 이번 신곡 '신나라 신' 발매를 기념한 청음회 겸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어 오는 3월에는 대전에서 콘서트형 팬미팅도 진행, 공연은 3월 21일 오후 2시, 대전 관저문예회관에서 열린다.

방송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그는 무대 밖에서 더 적극적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다양한 지역과 모임을 통해 접점을 넓히고, 함께할 수 있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고 싶다는 마음이다. 더불어 올해는 트로트 발라드 신곡도 준비 중으로, 장르와 결을 확장한 새로운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강혁은 "각자 일도 하고 바쁜데도 매일같이 발로 뛰어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분들께 늘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죄송하다. 우리가 오래 함께하려면 무리하지 않고 균형을 잘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래, 천천히, 함께 가고 싶다.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오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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