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서열 2·3위 만난 데 이어 시진핑과 회담
10여년에 걸친 양국 갈등 해빙기 올 수도
中 “양국 관계의 전환점”
10여년에 걸친 양국 갈등 해빙기 올 수도
中 “양국 관계의 전환점”
마크 카니 총리가 1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공식 방문을 시작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訪中)은 8년 만으로, 캐나다가 관세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1년 가까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0여 년간 긴장 관계에 있던 캐나다와 중국이 미국발 관세 압박 속에서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총리실은 15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카니 총리는 첫 공식 중국 방문의 일환으로 리창 총리와 만났다”면서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강화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에너지 및 농업 부문에서 더 큰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날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사령탑’으로 중국 권력 서열 2위, 자오 위원장은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해 서열 3위다. 카니 총리는 금요일 시진핑 국가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2018년 캐나다는 미국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체포했다. 화웨이가 이란에 통신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금융 사기 혐의였다. 이후 그는 체포된 지 1028일 만에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그사이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특히 2021년에는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2023년엔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며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다. 2024년엔 서로 보복 관세를 매기며 경제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캐나다 총리실은 15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카니 총리는 첫 공식 중국 방문의 일환으로 리창 총리와 만났다”면서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강화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에너지 및 농업 부문에서 더 큰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날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 사령탑’으로 중국 권력 서열 2위, 자오 위원장은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해 서열 3위다. 카니 총리는 금요일 시진핑 국가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왼쪽)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로이터 연합뉴스 |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2018년 캐나다는 미국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체포했다. 화웨이가 이란에 통신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금융 사기 혐의였다. 이후 그는 체포된 지 1028일 만에 석방돼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그사이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됐다. 특히 2021년에는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2023년엔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며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다. 2024년엔 서로 보복 관세를 매기며 경제 분야에서도 충돌했다.
카니 총리의 방중은 10여 년간 이어져 온 캐나다·중국 관계의 냉각 국면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수출의 75% 이상이 미국으로 향하는 캐나다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을 두 배 이상 늘려 대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2위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은 피하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라”고 반복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선택지는 캐나다로서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역시 더 많은 캐나다 기업의 중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캐나다와의 관계 회복을 원하고 있다.
중국 천안문 광장에 캐나다 국기가 걸렸다./EPA 연합뉴스 |
중국은 카니 총리의 방문에 앞서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단풍잎 모양의 캐나다 국기를 내걸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카니 총리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전환점”이라고 환영했다. 카니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니 총리는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애초에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약 1조달러(1470조원)였지만, 중국과 캐나다의 무역 규모는 약 800억달러(117조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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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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