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월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브루노는 2020년 1월 스포르팅에서 맨유에 합류한 이후 줄곧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7시즌 동안 공식전 310경기에 출전해 102골 92도움을 기록했고, 이 기간 FA컵과 EFL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2023-24 시즌부터는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박탈당하면서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브루노는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 경질과 함께 구단 내부 혼란이 이어지면서 브루노가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더 선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구단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구단 내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BBC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 경질 이후에도 브루노의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다. 대런 플레처가 두 경기 임시 감독을 맡았고 이후 마이클 캐릭이 시즌 종료까지 지휘봉을 잡는 급변의 상황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맨유에 대한 헌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노는 당초 이번 시즌 종료 후 상황을 재평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이 끝나면 맨유와의 계약이 1년만 남게 되며, 그 시점에서 향후 거취를 판단할 생각이었다. 맨유 역시 이미 30대를 넘긴 브루노를 이적료를 받고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브루노는 지난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도 있었다. 알 힐랄 구단주가 직접 연락해 1억 파운드(약 1,966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건넸지만, 아모림 감독의 설득 끝에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브루노는 인터뷰를 통해 구단 수뇌부가 자신의 매각을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느꼈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구단에서는 '네가 떠나도 우리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점이 나를 조금 아프게 했다. 감독은 나를 원했지만, 그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브루노는 최소한 이번 시즌까지는 맨유와의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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