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수출 부진은 계속
독일이 지난해 0.2%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2년간의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2025년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독일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독일은 지난 2023년(-0.9%)과 2024년(-0.5%)에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왔다. 루트 브란트 독일 연방통계청장은 “독일 경제가 2년간의 침체 이후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이 지난해 경제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일 경제 중추인 자동차·기계 등 제조업 생산량은 1.3% 감소해 3년 연속 줄었다. 수출 역시 -0.3%로 3년 연속 위축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유로화 강세, 중국과의 극심한 경쟁 등으로 수출이 역풍을 맞았고 설비·건설 투자 역시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국방·인프라 분야 돈풀기 효과로 올해 독일 경제가 1%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3월 기본법(헌법)을 고쳐 12년간 5000억 유로(853조 원)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조성해 쓰기로 하고 국방비는 사실상 무제한으로 풀었으나 경기부양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여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일부 분야의 상황이 몹시 심각하다"며 과도한 관료주의와 세금 부담 등 경제를 발목 잡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올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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