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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응원에 동정론 확산?..결국 또 ‘본질 흐리기’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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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응원에 동정론 확산?..결국 또 ‘본질 흐리기’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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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부터 전 매니저 상대 갑질, 운전 방해 혐의, 산부인과 약 대리 처방 요구 등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의 개인 계정에는 응원과 비난이 뒤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박나래가 개인 계정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사과문이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에서는 “이 또한 지나간다”, “무너지지 말고 힘내라”, “요즘 ‘나혼산’에 박나래가 없어 아쉽다”는 응원과 함께, “이미 벌 만큼 벌었으니 쉬어라”, “심부름 논란은 선을 넘었다”, “방송에 더는 나오지 말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며 ‘진흙탕 여론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소녀시대, 이민정 등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맡아온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남긴 “나래야 힘내!!!!!!!!”라는 댓글이 3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연예계 동료들의 응원이 동정론을 키운다”는 해석도 나왔다.

동정론 확산의 기폭제는 전 매니저와의 통화 녹취록 공개다. 지난달 8일 새벽,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가 나눈 통화 일부가 최근 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녹취 속에서 A씨는 울먹이며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고, 박나래 역시 감정을 보이며 반려견·가족·건강을 걱정하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갑질 피해자와 가해자의 통화 분위기가 아니다”, “박나래가 억울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박나래가 당시 SNS에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 매니저 측의 입장은 다르다. A씨 측은 “대화는 있었지만 사과나 합의는 없었다”며, 감정에 기대 이뤄진 통화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녹취 공개를 두고도 “선별적 공개 아니냐”, “여론에 유리한 장면만 부각됐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논란이 감정의 영역으로만 소비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사이가 좋았느냐’가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라는 법적 판단 사안이기 때문이다. 전 매니저들은 폭언, 상시 대기 강요, 급여·퇴직금 미지급, 4대 보험 미가입 등을 주장하며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나래 측 역시 공갈 미수·횡령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로, 진실 공방은 이미 수사기관의 판단 영역에 들어갔다.


여기에 ‘주사 이모’로 불린 인물을 통한 무면허 의료행위·대리 처방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쟁점이다. 경찰은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박나래 역시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사안은 녹취 속 눈물이나 과거의 친분과 무관하게, 사실관계에 따라 명백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현재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황. 녹취 공개와 동료들의 응원이 여론의 방향을 일부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곧바로 ‘복귀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결국 관건은 감성적 해석이 아니라 수사 결과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