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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한솔케미칼, 석화 업황 악화에도 걱정 NO

이데일리 이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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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체크포인트]한솔케미칼, 석화 업황 악화에도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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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예정 수요예측 취소하고 시장 관망
석화 불황에도 스페셜티 앞세워 고공행진
차입 부담 낮고 유동성 충분…건전성 우수
이 기사는 2026년01월15일 19시3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크레딧 체크포인트는 회사채 발행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와 자금 흐름을 점검해 신용등급 위험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재무제표에 나타난 숫자뿐 아니라 현금흐름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기업의 단·중기 재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회사채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핵심 재무 지표와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짚어봅니다.<편집자주>

한솔케미칼(014680)이 석유화학 업계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며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원가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자금 조달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케미칼 전주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 전주공장 전경.(사진=한솔케미칼)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던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취소했다. 자체 현금창출력이 충분한 만큼 시장을 관망하며 자금 조달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당초 한솔케미칼은 700억원 전액을 3년물 단일 트랜치(만기)로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었다.

실제 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의 재무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반적인 차입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762억원으로 전년 말(26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154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17.6%로, 통상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 30%를 크게 밑돌아 재무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기업의 단기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167.7%로 안정정권인 150%를 상회했다.

한솔케미칼이 석유화학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 구조 덕분이다. 프로필렌과 벤젠 등 기초 원료를 주력으로 하는 여타 석유화학업체들과 달리 한솔케미칼은 매출의 40% 이상을 과산화수소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실제 한솔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7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매출 대비 EBITDA 마진도 25.7%에서 28.7%로 3%포인트(p) 상승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657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김대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평택 4공장(P4) 라인 전환 및 SK하이닉스 M15X 신규 가동 등 주요 고객사의 설비 증설이 예정돼 당분간 반도체 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박막소재, 퀀텀닷,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증설 투자를 고려하더라도 우수한 영업창출현금흐름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솔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