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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로미터' TSMC 역대급 실적…삼성 파운드리도 반등 기대감

아시아투데이 연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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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로미터' TSMC 역대급 실적…삼성 파운드리도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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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작년 4분기 순이익 23.5조원…사상 최고치 경신
AI 투자 열풍에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수요 급증
TSMC 공급 병목현상에 삼성전자 반사이익 기대
수주 낭보 잇따라, 비메모리 흑자 전환 전망도

/연합

/연합



아시아투데이 연찬모 기자 = '전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또 한번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AI 열풍을 둘러싼 거품론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의 폭발적인 수요가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TSMC의 독주 체제가 한층 거세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파운드리 수주 낭보를 알리며 바짝 추격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도 뚜렷해지면서 삼성전자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60억 대만달러(약 48조6600억원), 순이익 5057억 대만달러(약 23조53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순이익은 3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4523억 대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전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기조에 따라 3나노(nm) 이하 첨단 공정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TSMC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36%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고, 7나노 공정은 3%포인트 줄어든 14%를 나타냈다. 반면 3나노 공정은 24%로 6%포인트나 늘었다.

TSMC 호실적에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레 삼성전자로 향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은 삼성전자가 TSMC의 초미세 공정 '병목현상'에 따른 반사수혜를 받을 수 있단 기대감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2.0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매출 기준)은 4% 수준으로 39%인 TSMC와 격차가 크다. TSMC가 전년 동기 대비 41%의 매출 성장을 나타낸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2%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독주 체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생산능력(CAPEX)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단 점에서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TSMC의 경우 지난해 이미 2나노 공정에 대한 1년치 주문을 마감하고, CAPEX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2나노 공정에서 TSMC와 경쟁을 준비 중이다. 한동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에서 조 단위 적자를 이어왔다. 반도체 사업별 구체적인 영업이익을 공개하진 않지만, 증권가 등에선 지난해 1~3분기에도 5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7월 미국 테슬라와 23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사업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파운드리 사업은 2나노 대형 고객 수주 등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2나노 1세대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칩 제조사인 AMD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 기반의 서버용 칩 생산을 논의 중이며, 퀄컴 역시 차세대 칩셋과 관려해 삼성전자와 2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내용의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사업에서 북미 고객사향 신규 수주와 함께 2·4·8나노 공정의 탄력적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에는 분기 흑자 전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7% 오른 14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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