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험 축소 등 원고 주장 일체 부인
본안 공방 진입···MAU 감소 등 핵심 쟁점
본안 공방 진입···MAU 감소 등 핵심 쟁점
네이버의 웹툰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IPO) 과정에서 경영 상황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공식 부인했다. 2024년 9월 웹툰 엔터를 상대로 한 투자자들의 주주 집단소송이 제기된 후 관할 법원에 제출된 첫 공식 답변이다. 이번 의견서 제출을 계기로 웹툰 엔터의 집단소송은 본격적인 쟁점 공방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15일 미국 법조계에 따르면 웹툰엔터는 IPO 과정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내용에 일체의 허위 기재가 없었다는 취지의 공식 답변서를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문서에 웹툰엔터는 원고 측 소장에 담긴 주장을 문항별로 부정하는 형태로 사실상 모든 쟁점에 대해 부인했다. 웹툰엔터 측은 답변서에서 “피고들은 (사실관계 등을) 인정한 부분을 제외하고 소장에 포함된 모든 주장을 부인한다”고 했다. 원고 측은 앞서 웹툰엔터가 성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기술하고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이미 줄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고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9개 IPO 주관사들도 웹툰엔터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시가 적법했고 허위가 없다는 취지의 별도 답변서를 같은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번 답변서 제출을 시작으로 소송은 사실관계와 책임을 다투는 본안 절차로 접어들었다. 이번 소송은 2024년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웹툰엔터의 주가가 공모가 21달러보다 낮은 10달러 초반대를 오르내리자 투자자들이 제기한 소송이다. 그동안 사건 병합과 기각 여부 판단 등 절차적 단계가 진행됐다.
앞으로 쟁점은 IPO당시 MAU 감소 추세가 있었는지, 원화 환율 영향을 더 자세히 알려야 했는지가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웹툰엔터측의 요청을 검토하면서 MAU와 환율 리스크 등은 더 따져봐야 한다며 소송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주주집단소송과 관련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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