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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정책 훈풍 탄 VC, 규제 그림자 드리운 PE…온도차 극명

이데일리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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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정책 훈풍 탄 VC, 규제 그림자 드리운 PE…온도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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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룡마을 큰불 여파로 양재대로 일부 통제
‘홈플러스 사태’로 PE는 규제 강화
VC는 벤처 생태계 활성화로 지원
회수부터 펀딩까지 전방위 기대 ↑
이 기사는 2026년01월15일 16시5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 업계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VC 업계는 정책 당국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다 증시 분위기도 달아오르면서 올해 펀드레이징, 투자, 회수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반면 사모펀드 업계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에서 시작된 PE 규제 강화 움직임에 숨을 죽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모펀드협의회를 협회로 격상해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5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협의체인 PEF협의회를 법적 권한과 대표성을 갖춘 협회로 격상시키기 위해 논의 중이다. 회원사들은 소위원회를 꾸려 조직 개편 방안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간 느슨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뭉치게 된 계기는 MBK파트너스가 촉발한 ‘홈플러스 사태’에 있다. 최근까지도 여당을 중심으로 ‘사모펀드의 운용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가 쏟아졌다.

법안이 난립하자 금융당국이 직접 사모펀드 규제안을 발표하며 펀드 운용 전반에 대한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사모펀드들 사이에서 규제 강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각종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의회를 협회로 격상하자는 의견이 모인 것이다.


국내 사모펀드 한 대표는 “연기금·공제회 출자가 보수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올해 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눈에 띄는 거래를 체결하지 않는 등 몸을 사리고 웅크리는 하우스가 상당할 것”이라고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VC 업계에서는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사까지 올해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이재명 정부가 “벤처강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덕에 VC 업계가 올해 성장 궤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벤처 시장 제도는 지난해부터 VC 친화적으로 손질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의 후속 입법 성격으로 ‘2026년부터 달라지는 벤처투자 제도’를 공개했다. 올해부터 △벤처투자 규제 완화 △세제 지원 확대 △벤처투자 생태계 기반 강화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규제가 완화되거나 지원책이 확대된다.


VC협회는 출자 재원 확대와 회수시장 정상화 중심으로 정책 제안에 공을 들였는데 이 중 ‘코스닥 시장 활성화’가 주요 정부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다가 주식 시장 활황과 맞물려 공모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수 흐름도 좋았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포트폴리오사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 앞으로도 분위기는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예컨대 가장 최근엔 복강경수술 의료기기 기업 리브스메드(491000)가 IPO에 성공하면서 초기 투자를 집행한 VC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가 주식 보유분 314만 247주(12.72%) 중 38만 2715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는 약 220억원 상당에 달하는 금액이다.

VC 대상 출자 사업 분위기도 좋다. 사모펀드 업계와 달리 VC 대상 출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거란 기대감이 커서다. 일례로 연초부터 경찰공제회가 출자 사업을 10년 만에 부활시키며 VC 부문 출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VC 부문 출자액은 총 600억원으로 3개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해 각 200억원씩 출자한다.


신생 VC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신용보증기금이 VC출자금보증 지원 기준을 완화했다. VC출자금보증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벤처투자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VC가 자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심사 기준 가운데 신용도취약 심사항목을 폐지하는 식으로 제도가 개선됐다.

국내 한 VC 대표는 “지난해 대형사는 그간 축적한 탄탄한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버티고, 중소형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곳이 상당했다”며 “그러나 연말부터 각종 제도 개선은 물론 이제 국민성장펀드가 출범하므로 기대하는 하우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