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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돌아올 수 없는 강 앞에 선 국민의힘

아이뉴스24 유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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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돌아올 수 없는 강 앞에 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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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韓에 소명 기회 부여…재심 기간 보장"
한동훈 측 "제명 전 명분 쌓기…재심 신청 안 한다"
의총 "지도부 '제명 수순' 과해…한동훈도 사과해야"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초 전망과 달리 14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을 일단 보류했다. 중앙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의 소명을 듣지 않고 제명 결정을 내렸고 한 전 대표도 이를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재심 청구' 절차를 통해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단식을 시작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자리해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단식을 시작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자리해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한 전 대표 측은 '윤민우 위원장 체제' 윤리위가 이미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재심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를 향해 사실상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등 당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 결정이 사실 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어떤 사실이 맞는 것이고 어떤 사실은 다른 것인지 충분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에서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리위 제명 결정이 지난 13일 나온 만큼, 최고위는 당헌·당규상 재심 청구 기간인 10일을 기다린 후 이르면 오는 26일 회의에서 제명안을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윤리위 결정 직후인 전날(14일) 이미 재심 신청 의사가 없다고 밝힌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제시한 '소명 기회'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가 '당사자 출석 없는 결정'이라는 절차적 흠결을 인정했다면, 징계 절차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맞다는 논리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미 제명이라는 결론을 정해두고, 나중에 (한 전 대표가) 법원 가처분 신청을 걸면 절차적 흠결로 인용될까봐 부랴부랴 '재심'을 꺼낸 것"이라며 "장 대표 본인도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걸 인정했는데 재심을 통해 거기서 소명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다른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이미 제명이라는 결정이 나왔고 그를 관철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며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제명 최종 결정이 보류된 상태서 열린 의원총회에선 장 대표를 향해 계파와 관계없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은 과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10명 정도가 공개발언을 했고, 장 대표는 이를 별다른 반응 없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옛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런 당내 갈등을 이런식으로 제명과 단죄로 몰아가는 건 정치가 아니고, 리더십이 아니다"라며 "한 전 대표도 소명이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도 과했다"고 했다.


당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도 "최고위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면 좋을 것 같다"며 "그렇게 심각하거나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최고위가) 너무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쇄신 모임 소속 권영진 의원도 "장 대표가 윤리위와 당무감사위가 나하고는 독립적으로 한다고 말씀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장 대표가 다 하고 있다고 보니 이제 국민들의 생각을 담는 쪽으로 해야 한다"며 "제명은 철회돼야 하고, 한 전 대표도 본인이 억울해도 가족들 당원게시판 문제로 시끄러워졌으니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측 모두 현재로선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재심 청구 기간 별도 공개 유감 표명을 통해 갈등을 정리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한 전 대표 측은 그에 앞서 윤리위와 장 대표 측의 책임 인정과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정성국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각한 학생을 퇴학시키는 격인데 말이 되느냐"며 "지각에 대한 유감 표명이 나오면 될 일을 사안이 지나치게 커지고 왜곡됐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사과하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한 전 대표가 사과하기 전에, 절차적 흠결이 있는 과한 결정에 대해 장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지도부 소속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재심은 이미 기한이 부여됐으며, 이를 하고 하지 않고는 당사자가 결정할 부분"이라며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취지로 언급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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