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박용만 前 두산 회장 사진 작가로 첫 개인전

조선일보 김민정 기자
원문보기

박용만 前 두산 회장 사진 작가로 첫 개인전

서울맑음 / -3.9 °
개인전 ‘HUMAN MOMENT’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박용만 작가가 전시장 옥상에 설치된 자신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김민정 기자

개인전 ‘HUMAN MOMENT’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박용만 작가가 전시장 옥상에 설치된 자신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김민정 기자


“어렸을 때 사진가를 꿈꿨는데 아버지의 무서운 반대로 접었어요. 1990년대에 직장 그만두고 사진을 찍으려고도 했는데 가족들을 생각해 막판에 포기했죠.”

두산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기업인 박용만(71)이 사진 작가로 변신했다.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중구 전시 공간 ‘피크닉’에서 개인전 ‘HUMAN MOMENT(인간의 순간)’를 연다. 전시장 네 개 층에 걸쳐 약 80점이 전시된다. 70대에 첫 사진전을 열면서 오랜 꿈을 펼치는 셈이다.

15일 전시장에서 만난 박 전 회장은 “고교 1학년 소풍에서 찍은 사진으로 교내 사진전에서 상을 받은 뒤 놀라움과 기쁨으로 마음이 차올랐던 게 생생하다”며 “늘 사진을 찍었지만 남에게 보여주고 평가 받을 자신이 없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첫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된 자신의 사진 앞에서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는 박용만 작가./김민정 기자

전시된 자신의 사진 앞에서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는 박용만 작가./김민정 기자


그의 삶에는 항상 카메라가 함께했다. 서울 올림픽 개막식 장면과 고궁의 아이들 등 옛 정취가 담긴 사진부터, 세계 곳곳의 출장지에서 담아온 장면까지 다채롭다. 대부분은 사람 사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다.

박 작가는 “제게 좋은 사진의 기준은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인가’”라며 “사진을 찍었을 때처럼 평화로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전시에 내놓았다”고 했다. “70대에 접어들어 더 늦기 전에 한 번쯤은 제 사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제서야 사진가가 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관람료 무료.

[김민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