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기업 유치 등 대책 총력
月1280명 감소···내국인 이탈 영향
외국인 인구 방어선 역할 역부족
사망자 수, 출생 역전 '자연감소'
강서구 제외 구·군 모두 초고령
북항재개발 등 新산업 창출 주력
月1280명 감소···내국인 이탈 영향
외국인 인구 방어선 역할 역부족
사망자 수, 출생 역전 '자연감소'
강서구 제외 구·군 모두 초고령
북항재개발 등 新산업 창출 주력
부산의 인구 감소가 임계선에 바짝 다가섰다. 등록인구가 331만 명 초반대까지 주저앉으면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심리적 저지선인 330만 명 선마저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도 부산은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중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부산의 등록인구는 331만 1736명으로 전월 대비 1925명(0.0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1만 8152명이 줄었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 내국인과 90일 이상 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을 합산한 행정 기준 인구로, 지방교부세 산정과 중장기 정책 수립의 핵심 지표다. 최근 6개월간 부산 등록인구는 매달 평균 1280명씩 감소했다. 이 흐름이 유지될 경우 연내 ‘330만 붕괴’가 현실화할 공산이 크다.
실질적인 인구 기반은 무너진 상태다. 외국인을 제외한 주민등록인구(내국인)는 324만 3759명으로, 이미 330만 명 아래로 내려앉은 지 오래다. 그나마 외국인을 포함한 ‘등록인구’가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국인 이탈이 이어질 경우 등록인구 감소 역시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국적으로도 인구 감소가 확산되고 있지만, 부산의 감소 폭은 두드러진다.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5112만 8530명으로 한 달 새 1만 4891명 줄었다. 이 가운데 부산 내국인은 전월 대비 2545명(-0.08%) 줄어 서울(-7854명)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인구 감소의 핵심은 내국인 유출과 고령화다. 부산에서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자연감소가 발생하고,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사회적 감소도 이어졌다. 외국인 인구는 유학생과 취업 인력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연령 구조의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18~39세 청년 인구는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강서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이 모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원도심인 영도·중·동구는 고령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이 같은 인구 절벽은 지역 경제와 재정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노동력 축소에 따른 기업 구인난, 소비 위축으로 인한 상권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 통폐합과 교육 인프라 축소로 이어지고, 고령화 심화는 복지·의료 재정 부담을 키운다. 등록인구 감소는 지방교부세와 국비 배분에도 불리하게 작용해 도시 경쟁력 전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부산시는 ‘인구 반전’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를 축으로 반도체·미래모빌리티·물류·디지털금융 등 신산업 기반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 유치와 연계한 지역 정착형 고급 일자리 확대도 핵심 전략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주거비 경감 정책, 워케이션과 생활형 인구 유입 정책,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정착 연계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도 부산의 감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일자리와 주거, 교육, 생활 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 인구 전략으로 330만 명 붕괴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중장기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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