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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AI 데이터센터에 6700억 지원···생산적 금융 힘준다

서울경제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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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AI 데이터센터에 6700억 지원···생산적 금융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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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인천 AI 허브센터에 3000억
일산 데이터센터 담보대출도 참여
최첨단산업 위한 인프라 구축 도와
지역개발·고용확대 등 경제 여도


하나금융그룹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총 67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AI·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 확보와 경제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돕는 것이다. 이번 사업으로 지역 개발은 물론 직간접 고용 확대, 부가가치 창출 등 효과까지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와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 개발사업에 각 1500억 원씩 총 3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가 제시한 생산적 금융정책 방향에 호응해 AI·데이터 인프라 투자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규모는 연면적 기준 인천 구월동이 약 1만 892㎡, 부천 삼정동이 1만 714㎡다. 총 3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 총괄은 ㈜동양이 맡고 디씨플랫폼㈜이 프로젝트관리(PM) 및 임차인 유치를 담당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전력망, 클라우드, 통신, 지역 개발 등 연관 산업 투자를 촉진시키는 대표적인 생산적 금융 영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과 고용을 수반하면서도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 삼정동 AI허브센터와 인천 구월동 AI허브센터는 각 10㎿(메가와트)급 시설이다. 고집적 AI칩 설치가 가능한 최대 250㎾(킬로와트) 서버 랙 전력을 지원하는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구독형 서비스형 GPU(GPUaaS), 서비스형 AI(AIaaS) 등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를 임차인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입지도 강점이다. 추론형 AI 특화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만큼 회선 연결성과 지연(latency) 등에 민감하다. 이번에 개발되는 두 센터는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와 인접한 지역에 위치해 임차인의 부담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고용·지역경제 기여 효과도 유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사 과정에 투입되는 직접 인력과 준공 이후 시설 관리와 전력,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센터 운영 등 간접 고용 수요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산업 생태계 형성과 함께 수도권 핵심 거점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지원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증권은 지난해 일산 덕이동 데이터센터 리파이낸싱에서 GS건설·한국토지신탁과 함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총 273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안산 스마트허브 데이터센터 PF 대출에도 약 10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두 프로젝트에서만 3700억 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

하나증권은 올해에도 일산 문봉동 데이터센터 PF,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 PF, 일산 덕이동 데이터센터 담보대출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내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성장의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AI 기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자산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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