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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위 후유증, 김도영 충격의 반토막 삭감… 잘한 선수는 확 올려줬다 '김호령-성영탁-오선우 대박' [공식 발표]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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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위 후유증, 김도영 충격의 반토막 삭감… 잘한 선수는 확 올려줬다 '김호령-성영탁-오선우 대박'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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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정확히 1년 전 연봉 인상 파티를 벌인 KIA가 딱 1년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연봉 협상을 마쳤다. 선수들의 고과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에 맞게 연봉을 책정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어느 정도 잘 드러난 가운데,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은 팀 성적과 별개로 연봉이 후하게 올랐다. 합리적 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IA는 15일 2026년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재계약 대상 중 인상된 선수는 25명이고, 동결은 7명, 삭감은 1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적인 연봉 발표를 보면 깎일 선수는 깎이고, 오를 선수는 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으로 기존 저연봉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오른 바 있다. 2024년 1억 원을 받다 2025년 5억 원으로 연봉이 수직 점프한 김도영이 대표적인 선수다. 그 외에도 상당수 선수들이 억대 연봉자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2024년에 비해 2025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은 2025년 인상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이 눈에 띈다.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삭감이라는 큰 대세는 거스르지 못했다.


김도영의 연봉이 가장 눈에 띈다. 2024년 38홈런-40도루를 기록, KBO리그 역사상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도영은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유니폼 판매량도 KBO리그 역사를 다시 썼을 정도로 팀 마케팅에도 기여했다. 이에 KIA는 김도영의 연봉을 무려 4억 원이나 올려주며 5억 원에 계약, 대우를 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2025년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3의 성적은 나쁜 것이 아니었지만 전체 일정의 114경기에 결장한 선수의 고과가 좋을 수는 없었다. 이에 협상 시작부터 대폭 삭감이 예상됐다. KIA도 2024년 잘한 만큼 2025년 연봉을 확 올려준 만큼, 고과가 좋지 않을 때는 삭감의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당초 3억 원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심이었지만, KIA는 50% 삭감안을 제시했다. 무려 2억5000만 원 삭감이었다. 다만 김도영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 연봉조정까지 가지는 않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주축 투수들의 연봉도 꽤 깎였다. 당초 예상했던 칼바람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KIA가 성적대로 고과를 매겼다는 점은 잘 드러났다. 팀 마무리 정해영은 3억6000만 원에서 6000만 원(16.7%) 삭감된 3억 원에 계약했다. 정해영은 지난해 60경기에서 3승7패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7번의 블론세이브와 7번의 패전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안타율이 0.299에 이를 정도로 경기 내용도 불안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지난해 시즌 중반 합류한 이의리도 1억7000만 원에서 4000만 원(23.5%) 삭감된 1억3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부상이라는 특수성이 있었지만 역시 그 연봉을 지킬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이의리는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4에 머물렀다.


역시 전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 윤영철 최지민은 1억2000만 원에서 나란히 2000만 원 깎인 1억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 타이틀을 지키는 데 만족했고,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한 곽도규는 1억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삭감된 9000만 원, 황동하는 1억 원에서 8000만 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 타이틀을 반납했다. 베테랑 좌완이지만 지난해 1군에서 특별한 공헌을 하지 못한 김대유는 1억2000만 원에서 41.7%가 깎인 7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야수 쪽에서도 포수 한준수가 1억4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삭감된 1억 원에 계약하며 지난해 부진의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지난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변우혁(8500만 원→6500만 원), 황대인(7000만 원→5500만 원), 고종욱(1억5000만 원→1억 원), 이창진(1억4000만 원→9000만 원)도 삭감을 피해가지 못했다.


반대로 잘한 선수들은 비교적 후하게 올려줬다. 보통 연봉 협상은 팀 성적으로 전체 파이를 정하고, 그 파이를 고과대로 나눠 갖는다.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잘한 선수들의 상승률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KIA는 팀 성적과 별개로 지난해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은 확실하게 대접하며 팀 기조를 이어 갔다.


주전 중견수로 자리한 김호령은 8000만 원에서 무려 212.5%가 오른 2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호령은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을 기록하며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호령은 2026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예비 FA 프리미엄도 어느 정도 있었고, 보상 등급을 올리려는 KIA의 계산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력의 반등을 이뤄낸 오선우 또한 3400만 원에서 252.9% 오른 1억2000만 원에 계약하며 개인 첫 억대 연봉을 만들어냈다. 오선우는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 OPS 0.755를 기록하며 경력 최고 시즌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올해도 주전 1루수 후보로 뽑힌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김규성은 6500만 원에서 9000만 원(38.5% 인상)으로 연봉이 올랐고, 윤도현은 32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인상됐다.


마운드에서는 단연 성영탁의 인상률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팀 불펜을 지탱한 성영탁은 최저 연봉이었던 3000만 원에서 300%가 오른 1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예전 같았으면 신인상급 대우다. 성영탁은 시즌 45경기에서 52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대활약했다. 주축 투수들이 대거 삭감된 가운데 전상현은 3억 원에서 3억1000만 원으로 소폭 오르며 삭감을 피해갔다.

KIA는 이번 연봉 협상에 대해 “투수 전상현은 3억원에서 1000만원 오른 3억1000만원에 재계약을 하며 비 FA 재계약 대상자(외국인 선수 제외)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성영탁은 3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300% 인상돼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신인 김태형도 3000만원에서 100% 오른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야수 오선우는 3400만원에서 252.9%가 인상된 1억2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 밖에도 김규성은 9000만원에(38.5% 인상), 윤도현은 5500만원(71.9% 인상)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김호령은 8000만원에서 212.5%가 오른 2억5000만원에 사인하며 야수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고, 포수 주효상도 1100만원이 인상된 5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면서 “오선우와 김호령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됐고, 성영탁은 데뷔 3년차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봉 협상을 마친 KIA는 오는 1차 캠프를 위해 오는 1월 23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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