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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카이치 “어제도 이걸 신었으면 좋았겠다” 이재명 “미리 알려 줬어야죠” 운동화 차림에 관심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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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카이치 “어제도 이걸 신었으면 좋았겠다” 이재명 “미리 알려 줬어야죠” 운동화 차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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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현 호류지 방문 때 이 대통령 스니커즈
이탈리아 브랜드 ‘호간’의 75만원 짜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에서 신은 신발. [idono_medaka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에서 신은 신발. [idono_medaka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일 정상 셔틀외교’를 재개한 시점에 역사적인 한 장면이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방일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14일 나라현 사찰인 호류지(법륭사)를 찾으면서 이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를 가리키며 관심을 나타냈다. 금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두 정상은 경내를 향해 산뜻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대 한일 교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호류지에 도착해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어우, 손이 차네요”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나라현 호류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은 신발을 가리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idono_medaka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나라현 호류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신은 신발을 가리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idono_medaka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를 손으로 가리키며 “어제도 이걸 신으면 좋으셨을 텐데요”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소리 내 웃으면서 “미리 알려줬어야죠”라고 응수했다.

전날 일본이 깜짝 준비한 ‘드럼 합주’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전날 파란 점퍼를 맞춰 입고 나란히 드럼을 연주했다. 드럼 애호가인 다카이치 총리가 케이팝 연주를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구두를 신은 채 합주에 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굽이 낮은 검은색 정장 구두를 신었다. 두 정상은 사찰 앞에서 짧게 환담을 나눈 뒤 사찰 안에서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봤다.

일본 나라현의 문화유적지 호류지는 7세기 창건됐다. 백제계 장인의 기술과 한반도 불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곳으로 고대 한일 교류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대통령이 운동화를 신은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을 통해 “당일 호류지에 도착해보니 자갈이 깔려 있어서 구두보다 운동화가 낫겠다는 비서진 권유로 대통령이 신었던 것”이라며 “전날 실무진이 별도로 운동화를 준비하지 못해 수행비서의 운동화를 빌려 신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류지 시찰을 마친 뒤 두 정상의 인사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차량 앞까지 배웅했고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세 차례나 악수를 했다. 특히 손을 흔들어 보인 뒤 다시 이 대통령이 탄 차량으로 다가가 열린 창문 사이로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1박 2일간 방일 ‘셔틀외교’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선 이 대통령의 운동화에 관심이 쏠렸다.

이 대통령이 호류지 방문 때 착용한 운동화는 이탈리아 브랜드 호간(HOGAN)의 ‘하이퍼라이트 스니커즈’로,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75만 원이다. 호간은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 토즈 산하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스니커즈를 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으로 재해석해 소위 ‘럭셔리 스니커즈’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