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시설 떠난 첫 생일 더 외롭다는 얘기 듣고 밥 지어 먹고 싶었다"
"자립이 혼자 모든 것 감당하는 고립 되지 않게 챙길 부분 생각해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노영희쉐프 스튜디오에서 오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리는 재일 한국계 예술인 간담회 참석자들을 위해 직접 다과를 만드는 모습.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15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두려움보다 희망을 안고 당당하고 힘차게 자립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생일상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자립 후 맞이하는 생일과 명절이 유독 외롭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밥 한 끼를 꼭 함께 지어 먹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도 함께하며 "과거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는데, 사연이 비슷한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임 셰프와 함께 미역국과 잡채를 만들었다. 그가 참기름에 고기와 미역을 볶으며 "고기가 조금 많은 것 같다"고 하자, 청년들은 "오히려 더 좋다"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반응했다.
임 셰프는 매운 중식 잡채 비법을 소개하며 시범을 보였고, 동파육도 준비했다. 그가 당근과 호박, 양파, 피망 등을 능숙하게 썰자, 청년들이 감탄사를 터트렸다.
청년들도 잡채 만들기에 도전했고, 김 여사와 임 셰프가 옆에서 과정을 지켜보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 청년이 김 여사에게 "시식이 아니라 심사해달라"며 간을 봐달라고 하자, 김 여사는 한참 웃으며 "너무 맛있다"고 답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들은 함께 음식을 맛보며 "생일날뿐만 아니라 자주 먹고 싶은 미역국" "대파를 잘 먹지 않는데 잡채 양념이 맛있어서 다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청년들은 자립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청년은 "자립준비청년들은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부족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자립정착지원금을 한 번에 다 쓰거나 단기간의 지출로 소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청년은 "시설 퇴소 이후 사기 피해를 당하는 일도 종종 있어 체계적인 금융 교육과 자산 관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임 셰프가 롤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임 셰프는 "자립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자립이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고립이 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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