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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눈앞인데, 하락베팅도 늘어난다"… 대차잔고 121兆 돌파

아주경제 홍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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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눈앞인데, 하락베팅도 늘어난다"… 대차잔고 121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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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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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로 4800 턱밑까지 올랐다. 지수는 급상승하고 있지만 시장 내 경계심리도 동시에 높아지는 추세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고가 연초 이후 가파르게 늘며 121조원을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4.45포인트(1.58%) 오른 4797.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4710.28로 하락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10거래일 이상 연속 오른 건 지난해 9월 2~16일(총 11거래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가파른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 베팅도 만만찮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21조6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0조9229억원)과 비교하면 8거래일 만에 10조원 넘게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기관·외국인 등이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 재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하락(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차잔고 증가가 곧바로 공매도 확대 또는 지수 하락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지수 레벨이 높아질수록 차익실현·헤지 수요가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차거래 잔고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포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하락 대비 포지션’이 두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잔고 급증과 함께 작년 10월 12조원대를 기록한 공매도 잔액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잔고금액은 12일 기준 12조2688억원을 기록 중이다. 공매도 전면 재개 직후였던 지난해 3월말 공매도 규모가 약 4조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쏠림 현상 해소 욕구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출현할 가능성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K자형 경제 성장 구조가 이어지면서 업종 쏠림 국면에서 개별 종목·업종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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