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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어, ‘항공 소외지역’ 하늘길 연다…72석 소형기로 지방·도서 노선 공략

메트로신문사 유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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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어, ‘항공 소외지역’ 하늘길 연다…72석 소형기로 지방·도서 노선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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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석 ATR72-600 투입…1200m 활주로 소형공항 운항 가능
AOC 발급 후 상반기 김포~사천 첫 취항…울릉·흑산·백령도 확대

"섬 지역 등 항공 교통 소외 지역에 적극 취항해 국내 항공사들이 아직 운항하지 않는 노선을 개척하겠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1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1호기 도입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섬에어는 김포-제주처럼 공급이 이미 충분한 간선 노선보다 항공 편의가 부족한 지방·도서 노선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도서 지역 주민을 위한 응급의료 이송 지원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용덕 대표는 "인천공항은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지방공항을 촘촘히 잇는 연결망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지역항공사가 항공 교통이 취약한 지방·도서 노선을 촘촘히 연결하고, 지방과 인천공항을 잇는 연계가 강화되면 항공망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포공항에서는 에어버스 자회사 ATR과 지난 2024년 구매계약을 체결한 ATR 72-600 항공기 도입식이 진행됐다. ATR 72-600은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로 1200m 안팎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도서 지역 소형 공항 운항에 적합한 기종이다. 섬에어는 ATR72-600에 72석을 배치해 운항한다. 최 대표는 "기체는 최대 78석까지 설치할 수 있지만, 승객 편의성을 고려해 72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기존 50석급 소형기 대비 좌석 수가 40% 이상 늘어 예정 노선만 운항해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섬에어는 ATR72-600(72석) 터보프롭 도입으로 운영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용덕 대표는 "보잉737 대비 기체 가격이 낮고 유지비가 절감된다"며 "김포-제주 동일 노선 기준 좌석당 연료 소모가 45% 수준"이라고 말했다. ATR의 알렉시 비달 최고상업책임자(CCO)는 "ATR72 시리즈는 이미 1800기 인도·1300기 운항 중"이라며 "지속가능항공유(SAF) 100% 사용 시험비행에 성공한 PW127XT 엔진을 탑재해 친환경성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섬에어는 현재 항공운송사업자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 AOC가 나오면 이르면 올해 상반기 김포-사천 노선에 첫 취항하고, 이후 울산·대마도·울릉도·흑산도·백령도 등으로 노선망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국내선 소형항공기 좌석 규제가 완화되고, 국제선도 현재 50석 기준이 개선된다면 도서 지역 항공 복지 교통을 위한 비수익 노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공항 인프라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지방공항은 보잉737 등 대형 항공기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소형 항공기는 지상 장비와 게이트 연결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지원을 통해 소형항공기 친화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