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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군민과 의회에 사과"…완주군의회 "의견 같을 수 없어, 논의해 봐야"

프레시안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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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군민과 의회에 사과"…완주군의회 "의견 같을 수 없어, 논의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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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15일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도지사가 소통에 미흡했다는 질타와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완주군의회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지사는 이날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 생존의 분기점이다. 통합을 둘러싼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우선 정부가 바뀌었다.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기조는 '통합을 통한 확장'이다"고 호소했다.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약속한 인센티브는 과거 우리가 건의했던 수준을 넘어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권 부여 등 입법·재정·산업 전반에 걸친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15일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도지사가 소통에 미흡했다는 질타와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자치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15일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도지사가 소통에 미흡했다는 질타와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북자치도


인접 지자체인 광주·전남, 대전·충남 역시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이 순간을 통해 전북의 대도약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열어갈 수 있다"며 "통합은 더 이상 가능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완주·전주가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완전히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이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완주군민들과 군의회 의원들께서 느끼셨을 걱정과 고민의 무게를 깊이 알고 있다"며 "완주군의회 의원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호소했다.

김관영 지사는 "완주의 미래를 위해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정부가 잘한다고 박수쳐줄 때 함께 손잡자.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기에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거듭 통합 찬성 의결을 당부했다.

하지만 완주군의회는 이날 오후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완주군민들이 강압적인 통합 추진을 반대한다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 ⓒ

▲완주군민들이 강압적인 통합 추진을 반대한다고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 ⓒ


군의회는 "전북도가 지난해 7월 24일 통합 찬성 서명부와 반대서명부를 포함한 '전주·완주 통합 건의서'와 도지사 의견서를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한 것부터 감정선을 건드렸다"며 "절차상 하자는 없지만 당시 군의회와 반대측 입장을 더 많이 고려했어야 했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지사가 일방적으로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첫 단추부터 홀로 뀄다는 점에서 불신의 뿌리가 깊다는 말이다.

군의회는 또 "통합 문제와 관련해 피지컬 AI를 거론하는 것도 마치 협박처럼 들린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전주가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고 전북은 전국 최초 피지컬 AI 실증단지를 확보했다"며 "통합은 이 기회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김관영 지사는 "피지컬 AI에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고 대기업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유치해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인재로 성장하는 미래 산업생태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군의회에서는 "올해 382억원 투자가 결정된 '피지컬 AI 실증단지'는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서는 등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자꾸 이 문제를 건들면 현안을 볼모 삼아 군민을 협박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반감 표시를 내비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완주군의원 11명의 의견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군의원은 "통합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의원도 있다"며 "의견이 똑같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군의원도 "진정성 여부를 떠나 도백이 사과한 점은 점은 의미가 있다"며 "군민 생각을 중심으로 의원들 간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군의회 간담회를 통해 대의기관인 각 군의원의 입장을 확인하고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어서 향후 입장변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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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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