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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끔찍했던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온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1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를 통해 지난 2025년 2월 겪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과 고통스러웠던 재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했다.
마르티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이다. 175cm라는 중앙 수비수치고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위치 선정과 투지 넘치는 수비로 맨유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약스 시절부터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따라 맨유에 입성한 뒤, 정교한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3년 4월 유럽축구연맹(UEAF) 유로파리그(UEL) 세비야전에서 중상을 입은 이후, 그는 반복되는 수술과 재활의 굴레에 갇혔다. 지난 2023-24시즌에도 복귀와 부상을 거듭하며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2024-25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로 접어든 뒤 비로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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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비극이 찾아왔다. 경기 막판 경합 도중 무릎을 다친 그는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정밀 검사 결과 선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수술대에 받았고, 그라운드에 다시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마침내 지난 11월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교체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던 그는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0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 공식전 5경기를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재활의 시간을 회상한 그는 "부상 후 첫 2~3주 동안은 더 이상 축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완전히 불균형 상태에 빠졌었다. 처음엔 '그냥 아르헨티나 집에 가서 가족들과 있을래. 더 이상 고통받기 싫어. 그저 평범하게 즐겁게 살고 싶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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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이 불균형한 상태가 되면 스스로와 연결되지 못해 무슨 말이든 내뱉게 된다. 그 후 내가 내가 아니었던 3주간의 슬픔을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을 통해 더 넓은 시각에서 삶을 바라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마르티네스는 "부상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건 조금 강한 표현일 수도 있다. 부상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상 덕분에 인간으로서 많이 변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날씨, 잔디 냄새, 축구공, 경기장에 나가는 것 등 모든 일상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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