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3대(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이 끝내지 못한 의혹들을 종합·보충 수사하기 위한 2차 종합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 더불어민주당 주도 일방 처리를 목전에 뒀다. 법안을 '내란몰이'로 규정하고 반대 중인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통일교·신천지 동반 특검 추진 의사에도 박차를 가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회는 1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쿠팡 국정조사요구서 보고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선출 안건, 여야 합의된 민생법안 11건 등을 처리한 직후 민주당 주도의 2차 종합특검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상정에 반발해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필리버스터에 돌입, 장동혁 대표가 단식투쟁을 실시하는 등 전면적인 대여투쟁에 나섰다.
여야는 35건의 비쟁점 민생법안을 합의로 처리해 달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전날부터 협의를 거듭했으나, 국민의힘이 △2차 종합특검법 △통일교·신천지 특검법 등 쟁점 사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민주당 또한 물러나지 않으면서 협의는 이날 오전까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여야는 본회의 직전에야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법,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11건 법안에 대해서만 합의를 이뤄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몇 차례에 걸쳐서 이틀간 회동하고 본회의 안건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국엔 여야 합의된 11건만 처리하기로 됐다"며 "2차 종합특검법안은 오늘(15일) 상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토론 종결 요청으로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 후인 16일 오후 3시 38분께 종결 표결이 가능해진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2차 특검법을 겨냥 "수사 결과가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2차 특검법을 한다는데, 탈탈 털어도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으니까 또 하겠다는 얘기"라며 "우리 당 소속의 지자체장들을 털어서 지방선거에 타격을 주겠다는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2차 특검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선거용 내란몰이다"라며 "저는 국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이곳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 시작 시부터 2차 특검 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민주당에선 국민의힘 측 필리버스터를 두고 "진실이 두렵나", "무의미한 방탄의 시간"이라고 비판하며 강대강 기조를 이어 나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국회 본회의장 문턱에는 국민의힘의 억지와 방해에 막혀 잠자고 있는 민생법안이 무려 185건에 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 통일교·신천지 특검안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을 민주당 측 통일교 의혹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발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도 "통일교 특검의 본질은 정교유착 의혹 규명"이라며 강경기조를 유지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한 게 통일교 특검"이라며 "그런데 왜 신천지는 뺴자고 하나. 그럴 필요가 뭐 있나", "신천지 특검을 하면 뭐 캥기는 게 있는가. 구린 게 있는가. 그런 게 없다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함께 하자"고 재차 공세를 높였다.
김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장 대표가 민주당에 '국민의힘 측 통일교 특검안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실시한 데 대해 "통일교 특검의 핵심은 정교유착"이라며 "(통일교와 신천지를) 같이 하면 될 문제인데 이걸 가지고 단식까지 하는 건 저희 당에서 봤을 땐 결국 통일교 특검을 하지 않겠단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