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1교회 1태양광 발전’ 추진
기독교에 대한 오해 극복·순기능 회복 관심
기독교에 대한 오해 극복·순기능 회복 관심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올해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박승렬 NCCK 총무는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사업으로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개최와 ‘1교회 1태양광 발전’ 사업을 꼽았다.
먼저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는 글리온회의 40주년을 맞아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공동으로 9월 9~13일 개최할 예정이다.
글리온회의는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한과 북한의 교회가 함께 만난 역사적 회의다. 이번 평화대회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다시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세계 교회와 한국 통일부 등과 논의할 계획이다.
박 총무는 “북한 측이 남한과 문화적·사회적 교류를 철저히 차단하고 군사력 대립이 긴장감을 주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북한 교회를 평화대회에 공식 초청하고 응할 수 있도록 세계교회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개신교뿐 아니라 다른 종단에서도 남북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대회는 정의로운 평화, 군축과 세계 비핵화, 치유와 평화의 영성을 목표로 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문제 및 전쟁과 폭력, 극우와 극단주의, 약육강식의 질서에 맞서 평화를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핵심 사명으로 천명할 예정이다. 글리온회의의 역사적 기여와 현재적 의미를 성찰하는 신학 토론회를 개최하고, 세계 청년들과의 한반도 평화 순례도 구상 중이다.
또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남북 민간 교류 회복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미 NCC 워킹그룹과 같은 지역별 핫라인을 재구축하고,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와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아직 조교련 측에서 뚜렷한 반응은 없다”고 박 총무는 전했다.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 기도 주일 예배와 남북 공동 기도문도 수년간 중단됐지만 올해는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
‘1교회 1태양광 발전’은 기후 위기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문제라는 차원에서 신앙인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실천적 의미를 담았다. 시설 비용 등의 측면에서 실질적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의지를 모아 교회의 유휴 부지를 태양광 발전소로 전환해 지역사회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발생한 수익과 절감액을 에너지 빈곤층 지원 및 기후 난민 돕기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불발됐던 한국교회총연합과의 부활절 연합예배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해 내부적으로 연합예배 참여에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올해는 아직 입장이 없지만 한교총에서도 아직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 총무는 “한국 교회가 우리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부분도 많고 역기능을 하는 부분도 있다. 최근 극우적 입장, 정치적 입장을 띠고 있는 종교처럼 알려진 면도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 볼까’가 관심사”라며 “갑자기 바뀌진 않겠지만 여러 연합단체와 한목소리를 내면서 조금씩 해 나가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종교로서 우리 사회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순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