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항공 수출 과제 보고서
반도체 등 연계해 수출 기회 확보
"정부 기술개발 중심 정책 바꿔야"
반도체 등 연계해 수출 기회 확보
"정부 기술개발 중심 정책 바꿔야"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 우주항공산업 수출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주항공 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기술 개발 중심에서 시장 형성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미래를 여는 우주항공산업,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수출 과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민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 규모가 2024년 613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우주 항공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단기간 확보하며 압축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수출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민간 투자 유입이 제한적이고 실증 인프라가 부족하며 국제 인증과 수출 통제대응 부담, 글로벌 사업에서 실적 부족 등이 수출 증대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무협은 국내 주요 수출 산업과 연계를 강화해 우주 산업의 수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반도체, 배터리, 첨단소재 등을 선도하고, 미세중력, 우주방사선 등을 활용한 의약품 실험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수출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뒷받침하려면 기술 개발 중심 정책에서 시장 형성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반복적 실증과 사업 실적 축적을 위한 정부의 초기 수요 창출 △민간 투자·회수 논리에 부합하는 투자 환경 조성 △우주급 실증 및 시험 인프라 확충 △국제 인증·수출 통제 대응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ICT 등 주력 산업과 전략적 연계를 통한 공급망 편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성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수출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산업 특성상 수출 장벽이 큰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부터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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