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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韓 고객에게 최고의 자부심 선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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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韓 고객에게 최고의 자부심 선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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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지사장(왼쪽)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지사장(왼쪽)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페라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에 '페라리코리아' 설립을 공식 발표하며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밀착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페라리코리아는 공식 수입사였던 효성그룹 FMK와의 합작법인 형태로,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동시에 반영한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지사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페라리코리아 출범은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축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비앙키 지사장은 “세계적으로 브랜드 일관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빠른 변화 속도에 보다 정교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지사장

프란체스코 비앙키 페라리 극동·중동 지역 지사장


지난 수년간 한국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FMK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이들의 시장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비앙키 지사장은 “한국 고객의 안목과 서비스 기대 수준은 매우 높으며, 이를 충족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뢰받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라고 덧붙였다.

페라리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고객 경험과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성수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하며 정비·서비스 역량을 강화했고, 앞으로도 고객 분포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단계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비앙키 지사장은 “마라넬로 본사의 장기 인프라 투자와 함께 페인트 샵 등 고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판매 대수 확대라는 양적 성장보다 페라리만의 독창성과 독점성을 유지하는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은 페라리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다. 창립 이후 약 30만대가 생산된 페라리 차량 가운데 90% 이상이 여전히 운행 중이다. 비앙키 지사장은 “타협없는 품질 기준과 내구성, 세계 딜러 네트워크를 통한 체계적인 보증·유지보수 프로그램의 결과”라며 “차량의 전체 생애주기를 책임진다는 접근 방식이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페라리는 전동화 전략에서 '페라리다움'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페라리의 기술 혁신은 단순한 친환경 전환이 아니라 브랜드 고유의 드라이빙 감성과 스릴을 전동화 시대에도 유지·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비냐 CEO는 “페라리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며, 마그네틱 기술을 전기모터에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을 구현했다”며 “이를 통해 페라리 전기차는 민첩한 주행 감각, 높은 몰입감, 고유의 사운드 특성을 동시에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라리는 2030 전략에 따라 인력과 설비 투자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2030년까지 스코프1·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최소 90% 감축하고, 공급망 전반을 포함하는 스코프3 배출량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비냐 CEO는 “이미 e-빌딩과 신규 도장 공장 등 주요 생산 인프라는 구축을 완료했다”며 “앞으로의 투자는 브랜드 고유 부품 개발과 고객 경험 강화라는 두 축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와 포즈를 취한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와 포즈를 취한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페라리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협력 확대도 주목된다. 20년 전부터 한국을 방문해 왔다는 비냐 CEO는 “한국은 에너지, 전자, 디스플레이,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며 “다수의 한국 파트너가 페라리의 기술 혁신과 성능을 함께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한국의 파트너사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비앙키 지사장은 “페라리코리아 출범은 한국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페라리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감과 자부심을 제공하는 존재로 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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