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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號 대웅제약의 새 성장축은 '디지털 헬스케어'

뉴스웨이 현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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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號 대웅제약의 새 성장축은 '디지털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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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이창재 대표가 이끄는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의약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의료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헬스케어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중장기 성장 동력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했다. 제약업계 전반이 고환율과 약가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으며 신사업을 모색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중심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가 있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 개선에도 기여한다. 현재 100개 이상의 요양기관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급종합병원과 준종합병원 등으로 공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하반기 심전도·산소포화도 외에도 혈압, 혈당 등 주요 활력징후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AI 기반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기능까지 연동한 2세대 제품 '올 뉴 씽크(All New thynC)'를 출시했다. 아울러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엑소시스템즈와 협업해 씽크에 근육 활성 신호를 수집하는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이외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비롯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기반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예방부터 진단, 치료, 사후 관리 등 전주기 과정에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이다.


그룹 차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 지주사 대웅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역량 강화를 위해 체외 진단 검사 소프트웨어 기업 유투바이오와 지분을 맞교환했다. 유투바이오가 대웅의 자사주 56만4745주(약 121억원)를 인도받고, 대웅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238만8278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지분 맞교환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 측면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대웅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대웅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설립 이후 지난해 말 첫 투자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택했다.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 에버엑스, 희귀질환 데이터 솔루션 기업 휴먼스케이프 등에 연이어 투자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경영진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각자대표 체제에서 국내 사업을 맡은 이창재 대표가 관련 전략을 총괄 중이다. 이창재 대표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의약품을 넘어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웅제약 내부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단순 신사업이 아닌 의약품 사업과 동일한 무게로 육성하는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이 중장기 체질 변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제약 업계 전반적으로 의약품 중심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AI 기반 헬스케어를 통해 성장 축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개인화된 분석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어 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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