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쿠폰도 못사 우회사용 막혀
4월 15일까지로 유효기간 한정
일부 취소시 이용권 복구 안 돼
4월 15일까지로 유효기간 한정
일부 취소시 이용권 복구 안 돼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보상으로 1인 당 5만 원의 구매 이용권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사용 제약 조건이 기존 알려진 것과 달리 대폭 늘어나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쿠팡에 따르면 이날 앱에 접속하면 피해 고객들에 ‘고객님께 구매 이용권을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순차적으로 노출 중이다.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 통지를 받은 고객은 약 3370만 명에 이른다.
구매이용권은 총 4가지로 고객 ID 당 1회 발급이 가능하고, 쿠팡이츠 구매이용권은 쿠팡이츠 앱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쿠팡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구매 이용권 관련 FAQ가 구매이용권 사용 하루 전날 사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었다. (사진=쿠팡) |
15일 쿠팡에 따르면 이날 앱에 접속하면 피해 고객들에 ‘고객님께 구매 이용권을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순차적으로 노출 중이다.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 통지를 받은 고객은 약 3370만 명에 이른다.
구매이용권은 총 4가지로 고객 ID 당 1회 발급이 가능하고, 쿠팡이츠 구매이용권은 쿠팡이츠 앱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쿠팡은 그동안 개인정보 피해보상 FAQ(자주 묻는 질문)를 통해 구매이용권에 대해 설명해왔다. 이때 적힌 단서 조항은 ‘적용 가능 상품은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도서·분유·상품권 등 일부 상품은 제외됩니다’ 뿐이었다.
그런데 쿠팡은 구매이용권 지급을 하루 앞둔 전날 FAQ 내용을 수정했다. 기존 6줄이던 내용이 22줄로 분량이 대폭 늘었다.
▲쿠팡과 쿠팡이츠 구매이용권 : ‘일부 상품(도서, 분유, 일부 쥬얼리, 상품권 및 현금성 상품, 담배 유사제품, 전자담배, USIM, 보험 등)은 제외’ 문장 추가 ▲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 : ‘포장 주문에는 사용 불가’ ‘매장별 최소 주문 금액 이상 주문 시 적용’등 조건 새로 명시 ▲ 쿠팡트래블 구매이용권에는 ‘E쿠폰/호텔뷔페 제외’와 ‘제휴사 사정, 재고 정책, 운영 상황에 따라 일부 상품·날짜·객실은 제외될 수 있음’ 등 내용 새로 기재 ▲쿠팡과 알럭스 구매이용권에 ‘배송비·반품비는 기존 정책에 따라 별도 부과될 수 있음’ 추가 고지 |
쿠팡 측은 환금성이 높아 재판매 등 우려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나, 일각에서는 구매이용권 이용 ‘꿀팁’이 확산하자, 쿠팡이 조건을 강화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쿠팡 트래블 ‘티켓/패스’ 메뉴를 통해 여행 상품이 아닌 커피와 치킨, 햄버거, 피자, 영화 관람권 등 유명 프랜차이즈의 기프티콘을 살 수 있다는 정보가 꿀팁으로 공유된 바 있다.
하지만 구매이용권 세부 가이드라인을 추가하며 이 방법은 무효가 됐고 사실상 여행탭 이외에는 2만원 쿠폰을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또 사용기한도 오는 4월 15일까지로 3개월에 불과하다. 이용권 한 장 당 상품 하나에 적용이 가능하며, 사용기간이 끝나면 쿠폰은 자동으로 소멸한다.
구매이용권 사용 기간 이내라고 하더라도, 구매이용권을 쓴 주문 가운데 일부 상품만 취소할 경우 구매이용권은 원상복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 쿠폰을 둘러싼 소비자 반응은 전반적으로 냉랭하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5만 원을 다 쓰려면 오히려 더 쓰게 만드는 구조” “보상이라면서 사용 조건을 이렇게까지 걸 이유가 있느냐”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용 기한이 3개월로 제한되고, 잔액 환불이 되지 않는 구조에 대해 “사실상 소멸을 전제로 설계된 쿠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구매이용권이 피해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고객 재유입을 노린 판촉성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는 가운데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해 12월 1일 1799만 명에서 같은 달 31일 1459만 명으로 한 달 만에 약 19% 급감했다.
이용자 이탈은 물류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지난해 12월 중순 전국 주요 물류센터 상시직(정규·계약직)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한 달여 만에 신청자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CFS의 신규 채용 인원은 전달 대비 약 1400명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