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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분열땐 외교 성과 물거품”…李대통령, 협치·사회통합 강조

이데일리 황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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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분열땐 외교 성과 물거품”…李대통령, 협치·사회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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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정상외교 마무리 후 국정 기조 전환…여야 협치 강조
“정부·국회·여야, 공동 책임 주체…작은 차이 넘어야”
李, 16일 여야 대표들과 회동…초당적 협력 방안 논의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UAE와 실질 성과 창출 의지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년 초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며 동북아 정상외교를 마무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정치 현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실용 외교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여야와 정부의 협치를 주문하며 국정 동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정치의 안정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여야에 협조 당부…국내 정치 안정화 속 국정 동력 가속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만일 우리 내부가 분열·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가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도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와 국회, 여야 모두는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공동의 책임 주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 책임 정치를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가 힘의 외교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 외교의 중요성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연초부터 중남미, 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우리는 주변국인 중국, 일본과의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의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며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같이 여야 간 협조와 사회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국내 정치가 안정화돼야,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내세운 ‘5대 대전환’ 과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회적 에너지가 내부 갈등에 소모될 경우 대전환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대통령은 오는 16일 여야 각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새해 국정 운영의 주요 방향을 공유하고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외교 성과를 뒷받침할 국내 정치의 역할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집행을 주문하며 “정책 성패는 공직자 책상 위가 아니라 국민의 삶 속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상 그럴듯하고 실생활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는 정책은 공허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정책을 꾸준히 쌓아 국민 체감 국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대수보회의에서 문화·예술 영역의 건강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의 왜곡·과잉 지출을 일삼는 병원을 단속하기 위해 올해 안에 특사경법안 시행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2년 연속 근무 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의 허점이 많다는 점을 짚으며 제도의 보완도 지시했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영상에 대한 대비책이나 처벌 조항에 대한 점검도 주문했다. 아울러 대형 카페와 기업형 베이커리 등이 편법 상속과 증여에 활용된다는 것과 관련해 대비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李, 칼둔 아부다비 청장 접견 “가시적 성과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접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접견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하며 외교 성과의 구체화에도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UAE가 앞으로 100년을 동행하는 관계를 만들기로 했다”며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 믿는다”며 “그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UAE는 매우 중요한 우방 국가”라며 “우리가 방문했을 때 국가적 차원에서 환대한 것을 국민도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UAE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방산·AI·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당시 UAE와 방산 분야 150억 달러(약 22조원), AI 분야 200억 달러(29조원) 규모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칼둔 청장은 3300억 달러(약 48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를 겸직하고 있는 핵심 투자 결정권자이다. 칼둔 청장 역시 “대통령의 UAE 방문은 전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강훈식 비서실장과 긴밀히 협의해 성과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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