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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강남 센터필드' 매각 반대..."법적 대응 검토"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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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강남 센터필드' 매각 반대..."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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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 센터필드 전경. /사진 제공=이지스자산운용 /사진=하수민

서울 역삼 센터필드 전경. /사진 제공=이지스자산운용 /사진=하수민


서울 강남권 대표 프라임 오피스인 역삼 '센터필드' 매각 추진설에 대해 건물 지분을 공동 보유 중인 신세계그룹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세계그룹 계열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1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센터필드 자산 매각은 이지스자산운용의 독단적인 행태"라며 "센터필드 매각은 일절 고려한 바 없으며 일방적인 매각 추진 시도가 계속될 경우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옛 역삼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지상 35층, 26층 2개 타워 동 형태로 조성한 센터필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국민연금과 함께 2조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복합시설이다.

2021년 6월 건물 준공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가 보유한 지분을 신세계프라퍼티가 에쿼티 포함 5548억원으로 인수해 현재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공동 투자 형태로 운영 중이다.

연면적 24만㎡로 강남 업무지구 최대 규모인 센터필드는 5년여간 공실률 0%를 이어가며 운용 배당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다. 건물 저층부엔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리테일 시설 '더 샵스 앳 센터필드'가 조성돼 있고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도 입점했다. 정용진 회장의 집무실과 전략기획실 등 핵심 부서도 입주한 신세계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아마존코리아, 크래프톤 등 글로벌 IT 기업도 입주해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센터필드 지분의 공정가액은 2022년 말 7085억원에서 2024년 말 기준 7428억원으로 상승했다. 전체 지분 가치를 매각 예상 대금으로 환산하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센터필드 매각 추진과 관련 "지분 약 50%를 보유한 투자자로서 매각의 부적절함을 분명히 밝혔다"며 "운용사는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고 갑작스러운 매각 시도에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며 납득할만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에 나섰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펀드 운용사와 협의해 센터필드의 집합투자업자 변경 등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장 일각에선 이번 센터필드 매각 추진 움직임이 최근 대두된 국민연금의 투자운용사 교체 검토에 대비한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펀드 보고서와 성과 보수 등 민감한 정보가 노출됐다는 이유로 운용사 교체 검토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사 교체에 대비해 이번 매각 작업을 추진했단 시각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센터필드 건물의 임대 안정성과 입지를 감안할 때 매각이 추진되면 매수 의향자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공동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이 매각에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히고, 국민연금도 매각에 부정적 입장이어서 후속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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