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백종일 전 전북은행장이 취임 9일 만에 사임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백 부회장은 지난 9일 부회장직에서 사임한 뒤 JB금융지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 부회장은 작년 12월 31일 전북은행장 임기를 마친 후 지난 1일 J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JB금융은 폐지했던 부회장직을 2년 만에 부활시키며 백 부회장을 자리에 앉혔다.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갔다하면서 10~20년씩 해먹는 모양이다"라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멋대로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금융권 지배구조를 직격했다.
이 대통령의 비판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 등 8개 은행 금융지주에 대해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비판에 딱 맞는 사례로 은행장 후 부회장을 하고 또 지주회장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내외부에서 많이 받다보니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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