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이 PGA 투어 데뷔전을 하루 앞둔 15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승택 화상 인터뷰 캡처) |
“세계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판 붙고싶다.”
31세의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늦깎이 데뷔하는 ‘불곰’ 이승택이 15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시즌 각오다.
이승택은 16일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2026시즌 시즌 개막전 소니오픈을 통해 ‘꿈의무대’에 데뷔한다. 이승택은 “대회를 치르면서 톱 랭커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궁금증이 많이 생길 거 같다. PGA투어는 많이 외롭지만 시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싶다”며 “조던 스피스(미국)와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스피스가 한국 선수들에게 호의적이라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 그 상황이 신기해서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이승택의 올 시즌 목표는 ‘적응’이다. 이승택은 “지난해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를 넘고 왔는데 더 큰 벽을 마주한 것 같다”며 “올해는 PGA투어 시드를 유지하면서 실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전 세계 톱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다보면 우승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택은 “(미국은) 티샷이 까다로울 정도로 페어웨이가 좁다. 대신 러프가 많고 깊다”며 “그린 역시 상당히 단단해 정교한 아이언샷과 거리감을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LIV골프는 “한국 골프를 이끄는 선수 중 한 명인 안병훈이 2026시즌부터 코리안GC 캡틴으로 합류한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선수단 사진을 공개했다. 안병훈은 송영한, 김민규와 교포 선수 대니 리(뉴질랜드)와 함께 팀을 구성한다. 안병훈은 “LIV골프에 합류하는 것은 내 미래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라며 “코리안GC 캡틴으로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역동적인 팀 환경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PGA투어 22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 했다. 그가 벌어들인 통산 상금 2153만5424달러(약 317억 원)는 현재 PGA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의 최다 상금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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