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靑안보실과 의견차?…통일부 "北 대응 앞서간다는 지적 동의 어려워"

이데일리 김관용
원문보기

靑안보실과 의견차?…통일부 "北 대응 앞서간다는 지적 동의 어려워"

속보
카카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재공모 불참
'무인기 대응' 안보실과 다른 목소리 평가에
통일부 "큰틀에서 비슷, 하나의 방향으로 가"
김여정 담화에 위성락 "일각서 앞서가다 생긴 일"
정동영 "무인기 신속한 대처로 긴장 완화 노력"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의 ‘무인기 사건 사과 요구’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둘러싸고 통일부가 ‘앞서 나간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통일부는 15일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관련 기관들과 큰 틀에서 조율하고 있다며 정부 내 심각한 의견 충돌로 보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가 앞서 나간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른 통일부의 판단이 있고, 국가안보실·외교부와도 큰 틀에서 조율해 하나의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언급하며 “일각에서 앞서 가다 보면 북측의 이런 반응이 초래되는 점이 있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위 실장은 또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을 거론하는 시각을 두고 “희망적 사고를 전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상황이) 거기까지 가 있지 않다”며 “차분하고 담담하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앞서 11일 ‘한국발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한 첫 담화를 발표한 뒤, 통일부 당국자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자 13일 두 번째 담화에서 남북관계 개선은 ‘개꿈’이라고 반발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통일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김 부부장의 사과 요구에 대해 “군·경 합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사과 의향’으로 해석되는 것에 경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 당장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가 나와야 검토할 수 있다는 전제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안보실과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기 논란과 관련한 ‘상응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검토되는 것은 없다”며 “일부에서 대통령 사과를 암시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과를 전제로 한 논의는 아니고 주체나 형식도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또 “위 실장의 발언을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저희는 앞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말씀대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조율해서 하나의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내 갈등설에 대해서도 “갈등이나 대립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도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전략 자문단’ 제2차 회의에서 “최근 무인기 사건과 관련한 신속한 대처를 바탕으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