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이정현, 이하 ‘음실련’)가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음악 저작권 검증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AI 생성 및 딥페이크 음악의 저작권 검증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신기술 융합 저작권 기술개발 사업으로 2028년까지 진행한다. 음실련 외 한국저작권위원회, 마크애니, 오드아이 그리고 위탁연구개발기관인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다.
딥페이크 음악(Deepfake Music)은 AI 기술로 기존 가수의 목소리나 노래 멜로디를 변형해 원곡 가수가 부른 것처럼 생성된 음악을 뜻한다. 몇 년 전 SNS에서 화제가 된 가수 아이유 버전의 비비 노래 ‘밤양갱’이나 임재범 버전의 뉴진스 노래 ‘하입보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음실련 전문경영인인 김승민 전무이사는 “AI 기술의 확산으로 가창 실연자의 동의 없이 생성된 AI 음악과 딥페이크 음원이 범람하면서, 실연자의 음성권과 퍼블리시티권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라며 “음실련은 AI·딥페이크 기술이 적용된 환경에서도 실연자들이 권리를 보호받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실련은 2025년도 1차 연구에서 가수의 음원 식별을 위한 보컬 특징 데이터베이스와 실연자 가창 데이터를 구축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AI·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 동의 절차를 마련했고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법적·윤리적 검토와 동의 절차를 강화해 실연자의 목소리가 무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음실련은 차후 AI 기술개발에 필요한 라이선스 확보를 비롯하여, 음악 저작권 검증 기술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디오 워터마킹 기반의 권리정보 삽입 기술과 딥페이크 음악 자동 탐지 시스템을 개발해 실연자의 목소리 도용 및 무단 변형을 감지하고, 권리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음실련 사업팀 박근익 팀장은 “AI 음원 생성과 딥페이크 커버 곡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가창 실연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기술적·제도적 기반의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회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기술 개발이 AI 시대에 실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음악 생태계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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