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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총'서 "제명 철회" 반발 확산…장동혁 "소명기회 부여"

머니투데이 민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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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의총'서 "제명 철회" 반발 확산…장동혁 "소명기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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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최고위에서 곧바로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열흘의 재심 청구 기한을 고려해 소명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선 '친한계'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다. 하지만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신청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재심 기간까지 윤리위 결정을 최고위에서 확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재심 청구 기한인 오는 23일까지 제명 의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날 윤리위의 '심야 제명' 결정 이후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3명과 계파색이 옅은 의원 등 약 30명이 "제명 처분은 과하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의 이번 결정도 이런 당내 기류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명 조치 강행을 위해 절차적 하자 논란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가 징계 결정문을 두 차례 수정한 점과 회의 이틀 전 출석을 통보한 점을 들어 "이미 결론을 정해 놓고 꿰맞춘 요식행위"라고 반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재심 요청 여부는 당사자가 결정할 문제지만 절차상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주고 사실관계를 다툴 부분이 있다면 당사자가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 제명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위원회 제명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한 전 대표 측은 그러나 "재심 청구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장난하냐? 이미 제명 결정해놓고 여론이 뒤집히자 재심 출석해 해명하라고? 참으로 교활하구나"라고 SNS(소셜미디어)에 적었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도 윤리위 제명 결정을 둘러싼 공개 비판이 잇따랐다. 대표적인 '친윤계'로 불려 온 윤상현 의원은 "지금은 남을 단죄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를 속죄할 때"라며 "당원게시판 사태는 법률문제로 치환될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설명도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도 과했다는 것이다.

조경태 의원은 "(당원게시판 사태의) 본질을 봐야 한다"며 "(게시글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잘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계파색이 옅은 권영진 의원도 "장 대표가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는 나와 관계없다. 독립적으로 한다'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장 대표가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 제명은 철회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26.01.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26.01.1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김종양 의원도 "다른 사례를 보면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을 제명한 사례가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외엔 없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제명하지 않았다"며 "제명할 정도의 어떤 대역죄를 저질렀느냐"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자숙과 성찰을 보여야 할 때 분열과 충돌의 모습을 보이는 국민의힘은 비정상의 길, 공멸의 길을 가고 있다"며 "제명은 곧 공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 전 대표에게도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당 안팎에선 그러나 한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윤리위가 제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한 전 대표측은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이 없는 데다 제명 결정의 절차적 정당성만 부여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회의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가 제명을 의결할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해 법적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탈당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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