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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어도 터진다…‘3천명 사망’ 이란에 퍼지는 메신저 ‘비트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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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끊어도 터진다…‘3천명 사망’ 이란에 퍼지는 메신저 ‘비트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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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챗. 앱스토어 갈무리

비트챗. 앱스토어 갈무리


반정부 시위 격화 뒤 통신이 단절된 이란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비트챗’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로이터 통신은 “오프라인 메시징 앱인 비트챗이 올해 들어 이란에서 사용량이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트챗은 트위터를 만든 잭 도시가 만들어 지난해 7월 공개한 앱으로, 블루투스를 사용해 가까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와 연결되며 주변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물망(메시)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각각의 핸드폰이 작은 중계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도달 범위가 넓어진다. 가입이나 아이디가 필요 없으며, 대화는 각각의 스마트폰에만 저장된다.



14일 임시 폐쇄된 이란 테헤란 영국 대사관 앞에서 친정부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란 경찰이 지켜 보고 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정부는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 호응하는 친정부 시위도 열리고 있다. 이란은 지난 8일부터 인터넷 연결이 차단된 상태다. EPA 연합뉴스

14일 임시 폐쇄된 이란 테헤란 영국 대사관 앞에서 친정부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란 경찰이 지켜 보고 있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정부는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 호응하는 친정부 시위도 열리고 있다. 이란은 지난 8일부터 인터넷 연결이 차단된 상태다. EPA 연합뉴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때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도 근거리 통신이 가능해 정부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메시징 앱 브릿지파이(Bridgefy)가 시위대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된 바 있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에는 브릿지파이 앱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다만 브릿지파이 앱의 경우 처음 설치 때엔 인터넷 연결 및 가입을 해야 한다.



로이터 통신은 블루투스 기반 메신저가 정부의 인터넷 차단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시위대의 주요 통신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챗 앱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인터넷이 차단된 우간다에서도 앞서 2만8000건 이상 다운로드되었다. 야권 대선 후보인 보비 와인이 “정부가 곧 인터넷을 차단할 것”이라며 “비트챗을 다운로드했느냐”는 글을 올린 뒤였다.



13일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이 영상은 테헤란에 있는 한 법의학센터에 시신들이 놓여 있고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10일에도 같은 장면을 담은 다른 영상들이 공개된 바 있다. AFP 갈무리. AFP연합뉴스

13일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이 영상은 테헤란에 있는 한 법의학센터에 시신들이 놓여 있고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10일에도 같은 장면을 담은 다른 영상들이 공개된 바 있다. AFP 갈무리. AFP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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